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해놓은 열린우리당 장향숙 중앙위원. <에이블뉴스>

"개혁은 우리 속에 있다. 변화의 물결은 그들에게서 오지 않고 우리자신의 행동에서 올 것이다."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해놓은 열린우리당 장향숙(46·지체장애1급) 중앙위원은 프랑스의 과학자 떼이야르 드 샤르뎅의 ‘변화의 차원은 우리 자신속에 있다’라는 말은 인용, "사회변화의 차원은 그들에게가 아닌 우리 자신 속에서 온다는 것을 믿고 행동하는 삶을 살 때, 열린사회가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장향숙 위원은 지난 11일 열린 여성장애인 후보초청 간담회에서 “누군가가 소외계층을 대변해 주기를 기다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장애인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았다.

장위원이 제시한 선거 공약은 ▲장애인 인권과 복지향상 ▲여성장애인 문제 해결 ▲소외계층 빈곤문제 해결 ▲정치개혁 실현 등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장 위원은 구체적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연금법 ▲이동에 관한 법률을 제정 ▲자립생활을 제도화 ▲여성장애인발전기본법 제정 ▲모성보호제도(출산·육아 수당확보, 활동 보조 인 제도화)마련 ▲폭력근절 제도화 ▲빈곤여성·비정규직 노동자·한부모 등 소회계층의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법률마련 ▲정책정당 실현 ▲여성·장애인 등 소외계층 정치참여 확대 ▲정치자금법 투명성 확보 등의 세부공약을 제시했다.

“당사자인 내 목소리로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자립생활 그리고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많은 문제들에 대해 입법과 정책결정의 장인 국회에서 당당하게 주장하고 싶다.”

그의 목표는 분명하다. 제17대 국회에 여성장애인 대표로 당당히 입성하는 것. 하지만 그는 "후보추천서 양식에 있는 학력, 저서, 논문 등의 기재란을 보면서 나는 다시 한번 차별이라는 단어를 생각했다"며 여성장애인 정치진출의 척박한 현실을 개탄했다.

그렇지만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장 위원은 "지금까지 읽은 1만여 권이 넘는 독서량과 지난 20년간의 풀뿌리 장애인운동, 장애인 의식교육과 조직개혁 운동, 장애인 복지를 위해 밤낮없이 흘린 피와 땀을 경쟁력삼아 꼭 의회에 진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