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회 오진성 회원.<잔디회>

에이블뉴스에 바란다

구랍 19일 노무현 후보가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서 한국사회는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변혁은 개혁이 성공할 때에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지도자 한 사람이 바뀌었다고 해서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민 스스로가 위정자들을 감시하며 그들이 국민의 기대를 져 버렸을 때에는 매섭게 질책해야 합니다. 또한 언론은 이러한 국민들의 앞에 서서 때로는 그들의 대변인이 되기도 해야 하고 국민들의 의식을 일깨우기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에이블뉴스'의 창간에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장애인 언론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애인 문제를 대하는 기존 제도권 언론의 보도행태는 일회적이며 '수박 겉 핥기'에 지나지 않아 장애인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하기 힘듭니다.

이에 에이블뉴스는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대변해 장애인도 사회의 일부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사회 장애인들의 정보접근성이 제한적이라는 현실을 감안, 장애인들이 각종 정보와 뉴스에 쉽게 다가설 수 있게 충실한 안내자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노무현 정권의 출범으로 장애인 정책에도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만큼 새로 수립되거나 수정되는 정책에 대해 장애인들의 입장이 잘 반영될 수 있게 정부 감시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할 것입니다.

근이야증으로 지체1급이며 한국근육디스트로피협회(잔디회)에 소속된 저는 이제 에이블뉴스를 필두로 장애인 언론의 역할과 영향력이 좀 더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끝으로 에이블뉴스의 창간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해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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