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척수장애인협회 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는 매년 척수장애인 활동가를 배출하고 있다. 센터는 스페셜 인터뷰를 통해 2015년부터 척수장애인 활동가(정보메신저) 역할을 열정적으로 수행하고, 재활병원에 입사한 서인석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정보메신저 경험으로 재활병원 취업에 성공한 서인석 씨(중간).ⓒ한국척수장애인협회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 해운대나눔과행복병원(이하 ‘나눔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인석입니다. 2015년부터 약 2년 6개월 정도 부산광역시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 정보메신저로 부산 지역의 재활병원에 파견되어 활동하였습니다. 작년 상반기 파견활동 중 나눔병원의 사회사업실에서 척수장애인 직원으로 채용되었습니다.

처음 입사하고 2개월 정도 홍보실 소속으로 병원 전반 업무를 배우고, 이후 정식적으로 사회사업실 발령을 받아 근무 중입니다. 정보메신저 경력으로 이제 직원 타이틀을 달고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Q.취업 전, 주로 어떤 활동을 하였나요?

A. 병원에서 퇴원 후, 휠체어럭비로 첫 사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부산 ‘터치다운’ 휠체어럭비팀 선수로 활동하며 동료 척수장애인들을 많이 알게 되었죠. 긍정적 성격 덕분인지 그때 만난 최재식 팀장(現부산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 소속)이 장애인식개선교육강사를 제안하였고 교육을 이수한 후 정식 강사로 위촉되었습니다.

그렇게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식개선교육강사로 활동하면서, 2015년에는 부산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 개소 창립멤버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보메신저로 활동하며 부산 지역의 재활병원에 파견되어 입원 중인 척수손상환자에게 정보 제공 및 재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사고·질병 등 중도장애인이 되어 직면하게 될 수많은 문제들을 같이 고민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정보메신저의 역할은 저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심어 주었습니다.

저로 인해 닫힌 마음이 열리고 퇴원을 생각하고 일상생활복귀를 위한 준비과정을 함께하는 환자들이 늘어나자 병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을 지지해주고, 대상자 매칭, 그룹 면담 시간 등을 지원해주었습니다.

쑥스럽지만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저의 모습과 진심을 알게 된 병원에서 입사를 제안하게 되었고 수습기간을 거쳐 현재 사회사업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재활병원에서 근무 중인 서인석 씨.ⓒ한국척수장애인협회

Q. 입사 후 회사생활은 어떤가요?

A.척수손상 후 다양한 활동을 하였지만, 이렇게 정식적으로 취업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더욱 기쁘고 설렙니다. 첫 월급을 받았던 날엔 남들처럼 가장 먼저 부모님께 근사한 식사를 대접해드렸습니다. 병원장님께서 근무하는데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여쭤보시며, 항상 저를 응원해주신 덕분에 직장생활에 잘 적응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입사동기인 척수장애인 성민규씨가 곁에 있어 든든한 마음이고, 다음엔 민규씨도 인터뷰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Q.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A.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저를 이끌어 주었던 부산광역시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 박영하 센터장님, 최재식 팀장님과 부산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은주 사무국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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