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쿠트 펀리(Kurt Fearnley, 호주) 선수가 일본의 마사즈미 소에지마를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조직위원회>

제15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호주의 쿠트 펀리(Kurt Fearnley, 호주) 선수가 지난 4월 30일 열린 제15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서 1시간 26분 32.588초의 기록으로 42.195㎞ 풀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쿠트 펀리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트랙에 들어설 때까지 일본의 마사즈미 소에지마(Masazumi Soejima)에 뒤쳐져 있었지만 막판 스퍼트를 올려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4년 아테네 페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05년 LA대회 우승자인 쿠트 펀리는 이번 서울대회까지 제패함에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어니스트 반다이크(Ernost Van Dyk) 이후 세계휠체어마라톤 강자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1위는 놓쳤지만 2위부터 6위까지 주요 순위를 모두 휩쓸며 휠체어마라톤 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 3위에 등극한 선수는 마사즈미 소에지마(Masazumi Soejima, 일본)와 코조 쿠보(Kozo Kubo, 일본).

풀코스에 출전한 한국선수 26명 중 홍덕호 선수가 1시간36분 47초로 10위를 차지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홍 선수의 성적은 한국 최고기록(1시간34분40초)보다 2분이 늦은 성적이다. 유병훈 선수가 14위, 유민호 선수가 2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1인자 문정훈 선수는 22위에 머물렀다.

하프코스에서는 준 히로미치(Jun Hiromichi, 일본)가 1위를 차지하며 세르게이 실로브(Sergey Shilov, 러시아)의 독주를 저지했으며,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세르게이 실로브는 5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는 정동호 선수와 이인제 선수가 각각 11위와 13위를 차지하며 향후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는 ‘도전과 극복, 서울의 감동을 세계로…’를 주제로 서울 잠실 주경기장을 비롯한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42.195㎞ 풀코스와 21.0975㎞ 하프, 5㎞ 코스 등 3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서울특별시, 한국장애인육상연맹과 이번 대회를 공동 주최한 한국지체장애인협회(회장 박덕경)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17개국 500여명의 휠체어마라톤 선수들이 출전해 정상급의 레이스를 펼쳤고, 장애인 스포츠 이미지 제고라는 커다란 성과를 거둔 대회였다고 자평했다.

박덕경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경기에 참가한 선수 및 진행요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다음 대회는 더 좋은 조건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늘과 같은 장애인스포츠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성숙된 사회로의 발전에 자극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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