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전북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전북장애인체육대회 개막식에서 경남 선수단이 입장하며 풍선을 띄워 전북 도민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

제2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1일 오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총 2천300여명의 선수단은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선서했으며, 총 1만4천여명(대회 조직위 집계)의 전북 도민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김화중 장관은 개회선언을 통해 “맛과 멋의 고장 전북에서 장애인체전이 열리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해 전국의 장애인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국민들에게는 우정과 화합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북도민들에게“도민 여러분께서 따뜻하고 훈훈한 호남인의 인심으로 선수들과 가족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 모두를 따뜻하게 성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으며, 선수들에게는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서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시면서, 전국의 장애인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멋진 명승부를 유감없이 펼쳐 주시기 바란다”고 치사했다.

이어 고 대행은 “정부는 장애인 여러분들이 마음 놓고 운동을 하고, 문화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는 장애인 종합수련원을 차질없이 건립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 수련원안에는 장애인 올림픽선수들이 과학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전용훈련장도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장애인체전의 부대회장인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황연대 부회장은 이건희 대회장을 대신해 읽은 대회사에서 “이번 전국체전은 제12회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출전 한국선수단을 선발하는 마지막 자리여서 이에 대비하는 우리 선수들의 자세 역시 남다를 것”이라며 “최고의 기록과 최선의 정신력으로 성공적인 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의 감격을 되살려 아테네장애인 올림픽대회에서도 국위선양에 기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개회식 직후 열린 식후행사에는 원타임, 렉시, 인순이 등의 인기가수가 출연해 공연을 펼쳐 장애인체전의 개막을 축하했다. 전북대와 우석대의 무용과 및 체육과의 학생들, 진안 외공초등학교, 전주 송원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전주농고 학생들도 축하무대를 함께 했다.

한편 선수단은 12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는 14일까지 전주, 익산, 완주, 임실군 일원 18개 경기장에서 총 17개 종목에 걸린 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친다. 단 휠체어테니스의 경우 12일부터 비가 올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11일 오후부터 경기를 시작했다고 장애인체전 경기운영본부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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