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산 장애인 체육인의 밤’이 지난 7일 허심청이라고 알려진 호텔 농심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부산선수단 해단식’을 겸한 자리였다.

‘어제는 비가 내렸네’ 사실은 어제 비가 내린 것이 아니라 작년 이맘 때 그날 비가 내렸던 기억이 났다. 그러나 오늘은 겨울 날씨 답지 않게 포근하고 쾌청했다.

수상자들. ⓒ이복남

오후 6시가 되자 300여석의 좌석은 거의 다 메워졌다. 행사는 손흥식 대표의 사회로 시작했는데 부산수화통역센터 하병희 수화통역사가 수화통역을 했다.

먼저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부산 선수단의 성적보고가 있었다. 총감독인 이차근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성적보고를 했다. 수영은 전국 1위를 하고 역도 론볼링 요트에서 2위를 해서 종합 5위란다. 작년에는 전국 10위였는데 어떻게 해서 이럴 수가 있을까.

경기력이 향상되어 종합점수가 올라갔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한꺼번에 5위를 껑충 뛰어 넘었다니 내년에는 또 어떻게 될 것인지 염려스럽기도 하다.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지난 10월 21일(금)부터 25일(화)까지 충남 아산시 등 9개 시·군에서 17개 시·도 총 7,938명(선수 5,481명)의 선수단이 26개 종목에 참가했다고 한다. 17개 시‧도에서 1위는 경기, 2위는 서울, 3위는 충남, 4위가 충북 그리고 5위가 부산이었다.

참석 내빈들의 건배제의. ⓒ이복남

장애인체육회 정창식 부회장이 정경진 부시장에게 단기봉납을 했다. 이어서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입상 종목의 상배봉납이 있었다. 상배봉납은 정경진 부시장에게 했다. 먼저 금메달 19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하여 종합 1위를 차지한 수영이다. 종합 2위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론볼, 금메달 25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24개를 획득한 역도, 마지막으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요트였다.

2016 체육인의 밤은 지난 1년 동안 부산 장애인의 체육발전을 위해 애쓰신 관계자와 선수들에게 감사와 함께 저녁을 대접하는 사은의 시간이다. 제일 먼저 유공자 시상이 있었다. 유공자는 지난 1년 동안 부산장애인체육발전을 위해서 헌신한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서다.

서병수 부산시장 표창은 부산광역시장애인역도연맹 이사 서병철, 부산광역시장애인탁구협회 문창주, 부산한마음스포츠센터 문명흠, 한국남동발전(주) 사업지원처장 윤의중, 공군 81항공정비창 부사관 성용식, 부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 이동구, 부산광역시장애인론볼연맹 이정관, 부산광역시장애인탁구협회 주영대 등에게 정경진 부시장이 수여했다.

연회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이복남

김석준 교육감 표창은 2016 부산장애인 체육발전 및 제1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유공자에게 주어졌다. 수상자는 동평중학교 교사 강민호, 부산혜성학교 한승철, 부산장애인축구협회 김동은, 부산장애인조정선수 강승주, 신도중학교 이민규, 성우학교 김승민, 부산혜남학교 나원석, 동래고등학교 이성구, 해강고등학교 윤종우, 부산혜남학교 김주환 등에게 시상은 중등교육과 김을집 장학관이 했다.

계속해서 제7회 부산광역시교육감기 장애학생체육대회 입상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수상자는 화명고등학교 강동호 학생 외 11명이었다.

체육회장 표창은 부산한마음수영클럽 조영진 선수를 비롯한 7명이고, 체육회장 감사패는 주)플러스아시아드부산 대표 김용환, 부산개인택시운송조합 송천호 과장에게 정창식 체육회 수석 부회장이 전달했다.

(부산)싸이의 강남스타일. ⓒ이복남

그리고 2016 리우패럴림픽에 부산선수로 참여 부산의 위상을 드높인 수상자에게 포상금 전달이 있었다. 포상금은 한국장애인정책후원회 오해만 회장이 전달하였는데 리우패럴림픽 수영 3관왕 조기성 선수에게 200만원, 탁구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주영대 선수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강외정 선수에게 각각 100만원씩 전달했다.

이어서 정경진 행정부시장과 정창식 체육회 수석부회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선수 및 관계자 여분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정착식 부회장은 김남희 시의원 등의 노력으로 예산이 증액되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김남희 시의원에게 찬사를 보냈다.

끝으로 참석 내빈과 함께하는 축하 케익커팅과 건배제의가 끝나자마자 사람들은 음식 앞으로 몰려들었다. 필자는 감히 음식을 가지러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겨우 중간쯤에서 약간의 음식을 담아 왔다.

식사를 하는 동안 전국체전에서 1위를 한 수영선수들을 만나보고 싶었는데 잘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손흥식 사회자가 각 테이블을 돌며 건배제의를 신청 받았다. 마침 사회자가 다가간 테이블이 휠체어댄스 클럽이었다.

휠체어댄스클럽의 건배. ⓒ이복남

“저 1등 했어요. 그래서 국가대표 선수도 되었어요.” 필자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은 노옥남 씨였다. 필자가 몇 해 전 노옥남 씨를 인터뷰 했을 때 그녀의 꿈은 국가대표였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루다니. “축하합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3등을 했었고 유럽대회에도 참가해서 3등을 했단다.

어느 정도 식사가 끝날 즈음 무대 위에서는 C스타의 공연이 펼쳐지고 드디어 부산의 싸이가 나타났다. 싸이는 그 유명한 강남스타일을 불렀는데 객석에서는 우레 같은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풍문에 의하면 올해는 행운권 추첨이 없다고 했다. 김영란법에 저촉된다나. 아무튼 푸짐하게 실컷 먹고 마시며 2016 부산 장애인 체육인의 밤은 그렇게 저물고 있었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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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이 행복하지 않는 한 나 또한 온전히 행복할 수 없으며 모두 함께 하는 마음이 없는 한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열린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가꾸어 함께 어우러져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합하여 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복남 원장은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하늘사랑가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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