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질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 조감도. ⓒ박종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질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강릉시 교동 체육시설단지 468)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지난 23일 점검했다.

이 경기장은 지하2층~지상4층, 연면적 3만2399㎡, 관람석 1만2000석(휠체어장애인석 122석)규모로 건립돼 지난해 12월 14일 개관했다.

지상 1층에는 주경기 링크, 지하 2층에 보조 링크 등 30m×60m 아이스 링크 2개가 설치됐다.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개최됨에 따라 서로 다른 빙면 온도를 신속하게 자동 조정하는 자동조절시스템과 최상의 빙질 제공을 위해 빙면의 얼음 두께를 편차 없이 제빙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지난 2014년 3월 19일 본인증 전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 받았으며,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 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경기장을 건립한 계룡건설 현장소장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2층 원형 경기장 관람석 내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경기를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휠체어좌석을 경기장 둘레 전체에 122석을 설치했고, 보호자 및 도우미석도 갖춰져 있다.

아이스아레나 경기장 입구 출입문은 여러 곳에 설치됐는데, 출입문 앞에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지하 남녀 탈의실 옷장에는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됐지만, 높이가 조금 낮아 불편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옷걸이는 잡아당기면 앞으로 움직이는데, 너무 뻑뻑하게 고정 설치돼 있어 힘을 주어 잡아당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샤워실 내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벽면에 의자가 설치됐으며, 샤워기는 높이 설치된 상태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높이를 낮추는 개선 공사를 하고 있다.

2층 매점의 경우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한쪽 턱을 낮춰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의 경우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며, 바닥에 조그마한 장애인마크를 그려 넣는 등 문제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면 1층의 경우 남녀 각각 4곳으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2층도 남녀 각각 4곳으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이중 남녀 각각 2곳은 출입문이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불편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설치된 등받이는 양쪽 간격이 넓고,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주는 기능을 하지 못한다. 용변기와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가동식인데, 버튼을 눌러야 상하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버튼을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고,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공통적으로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앞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소변기가 바닥까지 내려오지 않는 제품이어서 장애인의 이용 불편이 초래된다.

외부에 설치된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계룡건설 현장소장은 "2층 장애인화장실 남녀 각각 2곳은 평창올림픽 경기 후 철거할 예정이어서 여닫이 출입문을 설치했다"고 설명한 뒤 "샤워실 샤워기 개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옷장도 다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손잡이 누름 버튼을 꼭 개선할 것"이라며 아직 설치가 되지 않은 점자표지판도 설치하는 등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층 원형 경기장 관람석 내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경기를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휠체어좌석을 경기장 둘레 전체에 122석을 설치했고, 보호자 및 도우미석도 갖춰져 있다. ⓒ박종태

2층도 남녀 각각 4곳으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설치돼 있는데, 이중 남녀 각각 2곳은 출입문이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불편하다.ⓒ박종태

1층 장애인화장실은 남녀 각각 4곳으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설치된 등받이는 양쪽 간격이 넓고,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주는 기능을 하지 못한다. 용변기와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가동식인데, 버튼을 눌러야 상하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버튼을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고,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가동식인데, 버튼을 눌러야 상하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공통적으로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앞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소변기가 바닥까지 내려오지 않는 제품이어서 장애인의 이용 불편이 초래된다. ⓒ박종태

샤워실 내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벽면에 의자가 설치됐으며, 샤워기는 높이 설치된 상태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높이를 낮추는 개선 공사를 하고 있다. ⓒ박종태

지하 남녀 탈의실 옷장에는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됐지만, 높이가 조금 낮아 불편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옷걸이는 잡아당기면 앞으로 움직이는데, 너무 뻑뻑하게 고정 설치돼 있어 힘을 주어 잡아당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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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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