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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 속 뺑소니 지원금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4-25 14:22:57
KBS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극본 구지원, 연출 성준해)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 서동희가 세상을 향해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란다.

태안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점순(김영옥 분) 할머니는 부모 없는 서동희(남상지 분)와 서재석(설정환 분)과 살고 있다. 서동희는 고3인데 디자이너를 꿈꾸고, 서재석은 사법고시 2차를 준비하고 있다.

으라차차 내 인생. ⓒKBS 에이블포토로 보기 으라차차 내 인생. ⓒKBS
강차열(양병열 분)은 제대하고 나오는데 백승주(차민지 분)가 차 안에서 기다리다가 타라고 했다. 강차열은 백승주의 차를 탔으나 누가 보면 애인인 줄 알겠다며 그러지 말라고 하자, 백승주는 애인하면 안 되느냐며 농담처럼 받아쳤다.

백승주는 점심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강차열의 아버지 강인규(선우재덕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가 밥해 놓고 기다릴 테니 일찍 오라고.

강차열은 집에 일찍 갔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먹을 것도 없었다. 강차열이 라면을 끓여서 먹고 있는데 아버지가 들어 왔다. “너 라면 먹고 있었어?” 그때 엄마 최미경(박해미 분)이 강성욱(이시강 분)과 함께 들어 왔다. “너 제대하는 날이 오늘이었구나. 미리 얘기 좀 하지.”

강인규는 ‘인하 패션’ 대표인데 ‘인하 패션’은 강차열의 아버지가 설립했는데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고 강인규가 ‘인하 패션’ 대표가 되고 조카 강차열을 입양했다.

할머니의 생신날 단란한 가족. ⓒKBS 에이블포토로 보기 할머니의 생신날 단란한 가족. ⓒKBS
백승주는 부자였으나 사업이 망해서 아버지는 구속되고 엄마 방혜란(조미령 분)은 철이 없었다. 백승주는 강차열을 좋아했으나 강차열은 마음이 없다. 백승주는 포장마차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는데 서재석이 백승주를 발견하고 모텔로 데려가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백승주는 서재석이 맘에 안 들었으나 강차열이 싫다 하므로 어쩔 수 없이 서재석을 택했다. 서재석은 사시에 붙었으니 아기도 책임지겠다며 대출받아서 백승주의 집을 마련했는데 엄마 방혜란은 집이 작다고 투덜거렸다.

서재석은 백승주를 태안 할머니에게 인사시켰다. 할머니는 백승주를 반겼으나 백승주는 할머니의 가난에 시큰둥했다. 할머니의 생신날 서재석은 태안으로 가자고 했으나 백승주는 싫다 했고, 방혜란은 서재석의 차를 자기가 써야 한다고 했다.

서재석은 버스를 타고 할머니 집에 가서 동생 서동희와 케이크를 놓고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했다. 할머니는 마냥 기뻐하셨다. 서재석은 돈 봉투를 내밀었고 서동희도 봉투를 내밀었는데 의상학과 합격증이었다.

서재석의 교통사고. ⓒKBS 에이블포토로 보기 서재석의 교통사고. ⓒKBS
최미경의 오빠는 태안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벌써 몇 번째인데, 최미경은 강차열이 스냅사진을 찍어주면 좋겠다고, 강인규가 태안으로 가 보라고 했다. 강성욱이 술을 한잔하고 동승했다.

서재석과 서동희는 할머니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바닷가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비가 내렸는데 백승주가 산기가 있다고 전화했다. 아직 예정일이 남았는데 무슨 일일까. 택시가 없었다. 서재석은 지나가는 차라도 세우려고 찻길로 나가서 손을 들었다. 달려오던 차는 서재석을 못 보고 그대로 밀어 버렸다.

멈춘 차에서 내린 사람은 강차열과 강성욱이었다. 강차열은 사람이 다쳤다며 119에 신고하려는데 강성욱은 엄마 최미경에게 전화했다. 최미경은 교통사고라면 오빠 선거에 영향을 미칠 거라며 자기가 책임질 테니 빨리 그 자리를 떠나라고 했다. 강차열이 이건 사고일 뿐이라며 119에 전화하려 하자 강성욱이 뒤통수를 가격하여 기절시켜 그 자리를 떠났다.

할머니와 오빠의 장례식. ⓒKBS  에이블포토로 보기 할머니와 오빠의 장례식. ⓒKBS
서동희와 할머니는 백승주가 무사히 출산했는지 노심초사하고 있을 때 경찰에서 전화가 왔다. 서재석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그 소식을 들은 할머니가 졸도했고 할머니는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

서동희는 병원에서 오빠 서재석과 그리고 할머니 두 사람의 죽음을 마주해야 했다. 이제 서동희는 홀로 남았다. 서동희는 혼자 태안에서 전단지를 만들고 목격자를 찾느라고 동분서주했다.

백승주는 아들을 낳았다. 기다리던 서재석은 끝내 오지 않아서 이를 갈았는데 경찰에서 사망이라고 했다. 백승주는 물론이고 엄마 방혜란도 아기는 키울 수 없다고 했다. 백승주는 서재석이 대출받아서 해준 집도 팔았다.

백승주는 아이를 안고 태안으로 갔다. 아무도 없는 방안에 백승주는 아기를 놓고 나왔다. 서동희가 왔다. 아기를 부탁한다는 쪽지 한 장이 있었다.

서동희는 아이를 안고 망연자실했다. 이 아이를 어찌해야 하나. 서울에 사는 고모 서명숙(김희정 분)이 서동희에게 거기서 혼자 그러지 말고 고모 집으로 오라고 했다.


백승주가 방안에 아기를 놓고 가다. ⓒKBS 에이블포토로 보기 백승주가 방안에 아기를 놓고 가다. ⓒKBS
서동희는 아이를 안고 고모 집으로 갔다. 고모와 가족들은 서동희를 반겼지만, 아이는 아니라고 했다. “너 아직 고등학생이야, 아이를 데리고 어쩌겠다는 거야.” “석 달 있으면 졸업이야, 힘찬이는 내가 키울 거야.”

고모가 아이는 안 된다며, 동희 몰래 아이는 보육원에 데려다줄 거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엿들은 서동희는 아이를 안고 고모 집을 나왔다. 고모와 가족들은 서동희를 찾아다녔다.

서동희는 모텔에 숨어 살면서 힘찬이를 키웠는데 힘찬이가 열이 나고 아팠다. 하는 수 없이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에서는 계산부터 하라고 해서 서동희는 카드를 내밀었다. 카드에는 잔고가 없었다. 다른 카드를 내밀었다. 역시 잔고가 없었다.

그동안 서동희와 몇 번 부딪쳤던 장현석(이대연 분)이 카드를 내밀었다. “이걸로 해 주세요.” 장현석은 근처에서 만둣집을 하는 건물주였다. 서동희는 하나만두에서 서빙과 배달을 하면서 하나만두 뒷방에서 힘찬이를 키웠다.

병원비를 대신 내주는 장현석. ⓒKBS 에이블포토로 보기 병원비를 대신 내주는 장현석. ⓒKBS
여기까지가 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의 대략적인 줄거리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유산은 고모 전셋방에 보태주었다. 그리고 오빠 서재석이 뺑소니 사고로 사망했는데 서동희는 아이 분윳값은 물론이고 아이 치료비도 없어서 쩔쩔매고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서동희를 최대한 가난하게 만들어서 애처롭게 한 모양인데, 옛날에는 뺑소니 교통사고 피해자는 치료비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자동차손배법)은 1963년 4월 4일에 제정되었다. 그러나 제정 당시에는 무보험이나 뺑소니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따로 지원하는 제도는 없었다. 그 후 1984년 12월 31일 「자동차손배법」에 제14조가 신설되어 무보험차량이나 뺑소니 교통사고 피해자도 지원을 했다. 1999년에는 제26조로 개정되었다가 2012년 제30조로 개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었다.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제30조(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 ① 정부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피해자의 청구에 따라 책임보험의 보험금 한도에서 그가 입은 피해를 보상한다. 다만, 정부는 피해자가 청구하지 아니한 경우에도 직권으로 조사하여 책임보험의 보험금 한도에서 그가 입은 피해를 보상할 수 있다. <개정 2012. 2. 22., 2021. 7. 27.>

‘뺑소니’란 잘못을 저지르고 도망간다는 의미인데 그 어원이 정확하게 어디서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빼다’라는 의미를 함축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뺑소니’란 보유자를 알 수 없는 자동차를 말하는 것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나는 교통사고를 말하고 있다.

예전에는 뺑소니를 당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지만 1984년부터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에 “자동차손해배상보장사업” 조항이 신설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조항에 의하면 뺑소니 사고의 경우 사망은 최저 2,000만 원에서 최고 1억 5천만 원, 부상이나 장애에 대해서는 부상 정도나 장애 등급에 따라서 지원액이 달라진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도 음주운전 뺑소니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피해가족 지원제도가 있으며, 그밖에도 공단에서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등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에게 심리상담 케어도 지원하고 있다.

뺑소니 피해자 구조제도. ⓒ서울경찰청 에이블포토로 보기 뺑소니 피해자 구조제도. ⓒ서울경찰청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는 서재석이 뺑소니를 당했다. 백승주와 혼인 신고도 안 했을 것이므로 뺑소니 교통사고 지원금은 서동희가 받아야 한다. 그런데 뺑소니 지원금은 어디로 갔는지 서동희는 아이 분윳값도 없고 병원비도 없어서 쩔쩔매고 있는데 이건 경찰의 직무 유기다. 물론 드라마일 뿐이지만, 현실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다.

뺑소니 사고의 경우 당연히 정부에서 정해진 금액을 보상하겠지만, 이와는 별도로 스무 살 여자애가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미혼모나 긴급 생활 지원 등으로 보살펴야 한다. 찾아보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데 방법이 없다고 나 몰라라 했다가 무슨 일이 생긴 후에야 행정복지센터나 구청에서 잘못했다고 비난받는 일이 간혹 벌어지곤 했다.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어이가 없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행여나 뺑소니를 당하게 되면 범죄자 지원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경찰서에 신고하여 최소한의 보상금이라도 받을 수 있기를.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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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기자 (gktk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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