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장희나 작가. ⓒ사단법인 누구나

사단법인 누구나(이사장 오한숙희)가 오는 9월 3일부터 9일까지 저지리 제주예술인마을 내 파파사이트 북 갤러리에서 장희나 작가의 'The Mirror'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단법인 누구나의 전속작가로 발굴된 발달장애 청년작가 장희나의 첫 개인전으로 자폐라는 정신의 일면을 예술의 형식으로 보여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때론 과감하고 거칠게 때론 화려하고 부드럽게 표현된 작품은 작가가 색을 나열하고 쌓아가는 규칙성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어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누구나 관계자는 “자폐는 질병이 아니라 혈액형처럼 뇌의 구조가 다른 하나의 ‘개성’이다. 그 개성은 미술교육이라는 것을 전혀 받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한 정신의 결정체를 비춰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캔버스는 작가 자기만의 온전한 세상이며 색과 패턴은 작가에게 자신의 정신세계를 반사하는 하나의 거울이다”라며 “스스로가 인식하는 모든 것들이‘나’라는 mirror를 거쳐 다양한 색으로 표현된 작품을 보면서 관객들 역시 자신만의 mirror를 통해 무언가를 감지하고 어떤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오한숙희 이사장은 “예술은 성별, 나이. 언어, 개인의 특성, 모두를 초월하여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한편 누구나는 발달장애인,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어린이, 노인, 학교 밖 청소년 등, 우리 사회의 소통 소외자를 위한 비언어적 창작 활동 지원하는 단체로 문화예술을 통한 자립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2018년 창립됐다.

장희나 작가의 'The Mirror'전 포스터. ⓒ사단법인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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