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내가 어둠이라면 당신은 별 입니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2017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인 김대원(남·48세)가 8번째 시집 ‘내가 어둠이라면 당신은 별 입니다’를 출간했다.

김 시인은 중학교 2학년 겨울 혈관 속 산소 부족으로 온몸에 마비가 오고 자발호흡이 곤란해져 생명이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고등학교 3학년 여름에는 건강이 악화돼 인공호흡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고 중증장애를 갖게 됐다.

병상의 외로움 속에서 시를 써 1992년 첫 시집 ‘혼자라고 느껴질 땐 창밖 어둠을 봅니다’를 첫 출간했고 마침내 8번째 시집까지 출간하게 됐다.

김 시인의 이번 시집은 1부 ‘일상이 시가 되다’, 2부 ‘마음이 시가 되다’, 3부 ‘자연이 시가 되다’, 4부 ‘음식이 시가 되다’ 총 4부로 구성됐으며 80편의 시가 수록됐다.

솟대문학 방귀희 전 발행인은 “얼핏 보면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을 노래한 것 같은 이 시는 알고 보면 우리 사회를 향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큰 모순인가를 부르짖는 저항시”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당신 없이는 안되고 당신은 나 없이는 안된다고 못박아 장애인은 의존적인 존재가 아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공존하고 있는 동등한 관계에 있음을 천명했다”며 장애인문학의 백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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