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순회장이 한국장애인자립생활정책연구회의 설립취지와 활동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인자립생활의 올바른 모델을 제시하고 관력정책을 연구·개발해 나가기 위한 목표를 걸고 '한국장애인자립생활정책연구회'가 출범했다.

사랑샘자립생활센터, 해피해피자립생활센터, 밝은내일회, 강서길라자립생활센터, 노원자립생활센터, 양산자립생활센터 등으로 구성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정책연구회 준비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정책연구회 창립식 및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랑샘자립생활센터 장진순 소장이 한국장애인자립생활정책연구회의 회장직을 맡았으며, 이달엽(대구대, 연구위원장) 교수, 박재국(부산대) 교수, 한국진로상담연구소 이태성 연구원 등 9명은 연구위원으로 참여했다. 사무국장은 밝은내일회 이경자 사무국장이 맡았다.

장진순 회장은 “장애인자립생활과 관련된 정책들이 각 단체나 조직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고 기득권을 우선해서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어, 장애인자립생활을 올바로 정착시키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했다. 장애인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여러 제반사항들을 총체적이 관점에서 접근해 나가고자 연구회를 설립하게 됐다. 관련 정책들이 마련되고 집행되기 까지 모든 문제들을 포괄적인 시점에서 연구하여 문제 해결방법을 찾아가겠다”고 설립취지를 밝혔다.

이날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한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자립생활 지원은 장애인복지에 있어 핵심과제이다. 수혜자가 아닌 서비스의 주체자로서 권리를 찾아야 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현실화 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장애인복지법의 전면개정을 통해 자립생활 패러다임을 반영하기 위한 법안이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장애인자립생활지원법의 제정을 위해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은 “전문가 중심의 재활패러다임에서 당사자중심의 자립생활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그간 전문가 입장에서 정책이 입안되다보니 정책수용자인 장애인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어려웠다. 연구회가 장애인자립생활과 관련한 정책제정과정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토론회서 이달엽(대구대 교수) 연구위원장이 자신들의 연구회 명칭을 '한국장애인자립생활정책연구회'가 아니라 '한국장애인독립생활정책연구회'라 칭하며, “재활을 무조건적으로 배격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로 받아들어야 할 필요도 있다. 용어는 정체성과 문화를 전달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일본식 복지서비스와 의존의 뉘앙스가 물씬 풍기는 ‘자립’이라는 말 대신에 ‘독립’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감히 주장한다”고 밝혀 참석자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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