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종별 수검률, 비장애인-장애인-정신장애인 비교.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정신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이 45.1%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나 수검률 향상과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지난 13일 ‘NMHC 정신건강동향 vol.11(2019년 8월) 정신장애인의 건강’을 발간했다.

정신건강동향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국립재활원에서 발표한 ‘2016년도 장애와 건강통계’, 보도 자료를 기반으로 정신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 및 판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신장애인 일반건강검진의 경우 검진대상자 37,353명 중 17,230명(46.1%)만이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비장애인 74.1%보다 28.0%p, 전체장애인 수검률 64.8% 보다 18.7%p 낮은 수치이며 15가지 장애유형 중에서도 두 번째로 가장 낮았다.

정신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1차 판정결과 정상A 4.0%, 정상B 27.8%, 질환의심 43.9.%, 유질환자 24.3%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A+B)판정 비율 31.9%는 비장애인 42.5%에 비해 10.6%p(1.3배) 낮고, 유질환자 및 질환의심자의 비율 68.2%는 비장애인 57.5%에 비해 10.7%p(1.2배) 높았다.

만 40세와 만 66세 대상으로 실시하는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수검률의 경우 47.9%로 비장애인 75.5%보다 27.6%p, 전체장애인 수검률 69.3% 보다 21.4%p 낮았다.

암 검진(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37.3%만이 검진함으로써 비장애인 보다 11.6%p, 구강검진 역시 15.4%로 비장애인 31.7%보다 16.3%p 낮았다.

구강검진 수검자의 검진결과, 정상(A+B)은 18.1%인 반면 주의 및 치료필요는 81.9%였다. 치료가 필요한 비율은 15가지 장애유형 중 가장 높은 수치로 구강질환에 특히 취약했다.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신장애인이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이유로 “별다른 증상이 없고 건강하다고 생각해서”가 49.4%로 가장 높았으며, “검진결과에 대한 불안감(이상소견) 때문에”가 9.5%, “검진기관까지의 이동하는 것이 불편해서”가 7.3% 순이었다.

이처럼 정신장애인의 경우 질환의 특성상 의료 및 건강 관련 서비스에 대한 필요가 클 수밖에 없으나 건강검진 수검률은 최하위권이며, 검진판정 및 종합소견 현황에서 유질환자 및 질환의심 수치가 현저히 높다. 정신장애인의 높은 의료보장욕구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건강관리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건강동향에서는 “정신장애인의 건강관리는 반복적인 입·퇴원을 줄이고 기능회복과 조기 사회복귀를 유도함으로써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일상적 건강관리 프로그램 도입 및 찾아가는 건강검진 등 물리적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뿐 아니라 의료인의 정신장애에 대한 인식향상 등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건강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은 정신장애인 스스로 자신의 건강수준을 이해하게 하고, 건강관리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습득하게 함으로서 자기관리를 통한 신체 및 정신의 조화로운 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정신장애인의 수검률 향상과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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