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건강문제에서 취약하고, 건강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물리적인 장벽으로 인해 의료기관 및 의료장비를 접근하기 어렵고, 2차적인 장애 발생, 금전적인 문제 부담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립재활원은 '장애유형별 건강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할 계획으로,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국립재활원은 18일 오후 이룸센터에서 ‘제1차 장애와 건강 컨퍼런스’를 통해 보건복지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진행한 ‘장애인 건강모니터링을 위한 건강실태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예비조사 발표자로 나선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재활표준연구과 홍현숙 연구관. ⓒ에이블뉴스

'장애인의 건강 모니터링을 위한 지표'는 건강과 관련된 요인을 바탕으로 △건강생활실천확산 △만성퇴행성질환과 발병위험요인관리 △의료접근성 △삶의 질 및 건강욕구 등 총 4개 영역, 17개 세부영역, 73개로 구성됐다.

이 지표를 토대로 14개 장애인단체 소속 회원 1,17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예비조사는 장애유형 별 차이 등을 알아보기 위해 조사표의 시안을 일부 조사대상에게 적용, 결과를 검토해 완전하게 만들기 위한 사전조사다.

이날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 재활표준연구과 홍현숙 연구관은 "장애유형별 건강 모니터링 체계를 위해서 장애인의 건강 모니터링을 위한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며, 예비조사 결과를 설명해 나갔다.

조사 결과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분율)은 20.3%를 보였으며,월간음주율(만 19세 이상 1년동안 1잔 이상 음주한 사람의 분율)은 8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장애인은 63.3%를 보였고, 42.8%만 암 검진(공공+민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중 30세 이상이면서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장애인은 24.2%, 당뇨병 진단을 받은 장애인은 12.7%였다.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 우울증을 경험한 장애인은 27.9%였고, 실제 우울증을 진단받은 장애인은 7.8%나 됐다.

21.9%는 최근 1년 동안 죽고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으며, 이중 실제 자살시도를 해 본 장애인은 20.1%나 됐다. 이는 응답자 중 과반수 이상이 ‘죽고싶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한 것을 나타낸다.

또한 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느끼는’, ‘느끼는’ 장애인은 50.7%나 됐다. 이어 주관적으로 건강이 좋다고 인식하는 장애인은 35.1% 였다.

최근 1년간 건강문제로 치과를 제외한 병의원을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한 장애인은 1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예비조사 결과에 대해 홍 연구관은 " 일부 장애인을 한정했기 때문에 대표성이 없다"면서도 "이 예비조사를 통한 타당성 검토 및 개선방안을 도출해 장애유형별 건강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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