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는 이성재 신임이사장. <에이블뉴스>

이성재 이사장 내정에 반발하는 성명을 냈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장노동조합측은 2일 오전 본부 강당에서 열린 이성재 신임이사장의 취임식에 불참했다. 그러나 이를 끝으로 이성재 이사장의 취임에 대한 직장노조측의 추가적인 반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장노동조합은 지난 6월 23일 이성재 이사장의 내정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해 출근저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으나 실제 출근저지투쟁은 실행하지 않았으며 이들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자신들의 비판적인 입장을 표현했다.

이와 관련 직장노조측 한 인사는 “현재 직장노조측은 이성재 이사장의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성재 이사장의 취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라며 “건강보험 재정통합에 반대하는 투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성재 이사장을 환영할 수는 없었으며 더이상의 물리적인 행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오후 직장노조측은 공정한 이사 인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이성재 이사장의 취임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는 없었다.

이성재 이사장은 노조측의 반발에 대해 “과거의 이견과 감정을 벗어버리고 화합하자”고 화해의 손짓을 내밀었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성재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에게 있었던 지난 시간의 기억들은 이 땅에 참된 건강보험을 이룩해 보고자 하는 충정들이었다”며 “이를 위한 방법의 차이가 반목이나 차별을 가져올 수는 없다. 다만, 새로운 우리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성재 이사장은 ‘국민을 향한 화합된 공단’이라는 제목의 공단 창립 3주년 기념사를 통해 “국민의 건강보호와 증진을 위한 종합적인 건강관리체계 구축 등 국민위주, 가입자 중심의 서비스 공단으로 새롭게 탈바꿈함으로써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공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 임직원의 단합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제 과거의 모든 이견과 감정을 벗어 던지고 참여와 협력, 화합의 정신으로 새로운 공단 이미지를 창출해 가자”고 말했다.

‘직장노조원이 취임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성재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밝혔듯이 과거의 모든 이견과 감정을 벗어버리고 화합하자는 입장”이라며 “바쁘면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