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장애인들에게 이것보다 반가운 소식은 없을 것이다. 몇 년 전, 버지니아 지역 버스들에는 장애인에게 희소식이 되는 안내판을 버스 유리창 아래 전면을 장식할 정도로 큰 글씨로 쓰고 나타났다.
100% 버스에 장애인이 들어갈 수 있는 장비를 설치했다는 것이다. 100%가 눈에 띈다는 것은 그만큼 완벽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반증한다.
우리 주변을 보아도 장애 시설 100%라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다. 도로, 건물 등 장애 편의 시설에 힘쓴 흔적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보완할 것들이 너무 많다.
5년여 만에 다시 장애 관련 100%라는 말을 들어본다. 버지니아의 핼리팩스 고등학교가 장애 편의 시설 100%를 마련하도록 당국의 지시를 받았다.
핼리펙스 고등학교는 1979년에 지은 학교다. 20년이 넘도록 조사원이 다녀가지 않았다. 최근 구역 학교 건물 관리 책임자 제이 제닝스가 학교 건물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학교 건물 아래층 화장실은 아예 장애인이 들어가지도 못하게 설계돼 있었다.
높은 층 화장실도 화장실 거울이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적격한 높이를 갖추고 있지 않고 화장지 걸이가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하게 돼있다.
제닝스의 조사 결과 학교는 총 14군데가 장애법과 맞지 않아 보수를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과하기 쉬운 주차장도 고쳐야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장이 경사가 심해 장애인들이 안정적으로 휠체어를 세우고 승차하는 것이 불편하게 돼있어 사고의 위험까지 있는 상태다.
학교 측은 개보수를 위해 총 30만 달러를 들여야 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학교는 곳 장애 시설 100%를 만족시켜야 한다. 장애 관련 100%라는 말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00% 편의시설을 마련하면 타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타 시설들에게도 적지 않은 압력이나 본보기가 됨과 아울러 지역뿐만이 아니라 미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장애계는 기대하고 있다.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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