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활동지원사노동조합(이하 활동지원사노조)이 4월28일 ‘세계산재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장애인활동지원사를 대상으로 산재상담 및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업무의 특성상 근골격계 질환이 만연하고, 감정노동에 따른 스트레스, 노동 과정에서 잦은 부상 등 산재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산재승인율은 물론 산재신청 자체가 저조한 현실이다.

실제로 활동지원사 A씨는 근무 도중 손가락을 다쳤다. 휴식과 치료가 필요했지만 당장 대체할만한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워서 계속 근무를 하면서 통원치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산재를 받을 수 있는지 회사에 문의했지만, ‘입원을 하지 않으면 산재신청을 할 수 없다’는 답변만을 받았다. 결국 A씨는 상태가 악화돼 병가를 내고자 했지만, 병가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사직을 요구받았다.

B씨 또한 차량으로 이용자(발달장애인)를 이동시키다가 이용자의 돌발적인 폭력으로 인해 큰 부상을 당했다.

실명할 위기까지 가는 사고였지만 회사는 이를 보고받고도 산재신청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이용자 부모가 치료비를 물어주고 간곡히 사과하자 마음이 약해진 B씨는 산재신청을 고민만 하고 있다.

B씨가 산재승인을 받는다면 치료비는 물론 휴업수당, 그리고 후일에 있을지 모를 후유증에 대해서도 대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활동지원사들은 산재와 관련해서 잘못된 정보, 회사의 만류, 근골격계질환은 산재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례짐작 등 다양한 이유로 산재신청을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활동지원사노조는 2018년 노동조합 총회를 통해 ‘산재상담 및 지원’을 기획사업으로 선정했으며, 본격적으로 산재상담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산재상담은 전화(070-7011-3403) 또는 이메일(ndau.kr@gmail.com)로 하면 된다. 또한 활동지원사노조 다음까페(cafe.daum.net/paspower) ‘산재상담’ 코너를 이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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