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하고 있는 리위스. ⓒ더 테네시안 캡처

세 사람이 일하는 데 그 중에 하나는 장애인. 그것이 몇 명이 일하는 소규모 업체라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 최대의 체인 업체에서 그렇게 한다면 믿기 힘들 것이다.

월그린, 미국 어느 동네에서도 볼 수 있는 미국 최대의 체인점이다. 지난 3월 기준으로 미국의 50개 주에 무려 8678개의 체인점이 운영되고 있다. 우리 동네에서도 차로 몇 십분만 돌아다니다 보면 몇개의 월그린을 볼 수가 있다.

이런 월그린이 직원 3명 중 1명을 장애인으로 채용하는 꿈을 이루었다. 그러나 그것도 모자란다며 더 많은 장애인을 취업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테네시 지역 인터넷 뉴스 사이티인 더 테네시안(http://www.tennessean.com)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의 장애인권운동’ 단체가 후원하는 지난달 31일 행사에 랜디 리위스가 연사로 나섰다. 참석한 인원은 200명으로 장애인, 장애 활동가, 간병인, 장애 사업가들이 그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폐증인 자기의 아들 같은 장애인들이 더 많이 일하는 월그린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 오픈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앤더슨의 창고에 더 많은 장애인들의 취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그린의 은퇴한 선임 부사장이다. 그가 월그린에서 장애 취업을 위해 행사한 힘은 간과하기 힘들만큼 크다.

그는 지난 2002년에 회사 내에 디스에빌리티 인글루전 이니시어티브(Disability inclusion initiative) 를 결성해 회사 내에 장애인들을 유입시키기 시작했다. 노력에 힘입어 창고 직원들은 무려 40%가 장애인이다.

그는 때가 왔다며 더 많은 회사들이 이에 동참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의 눈부신 성과에 많은 대형 체인점들이 비슷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코스트코이고 그외에 오토 존, HCA, 일본의 자동차 업계 닛산, 베스트 바이 등 수 많은 대형 업체들이 머지 않아 이에 동참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회사 뿐만이 아니다. 테네시 주 발달장애국은 집에서 장애인을 돌보아 주려면 엄청난 액수의 비용이 드는 데 반해 회사에서 일을 하면 그 비용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어 정부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이를 도울 수 있는 플랜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 장애인의 아버지인 랜디 리위스의 적극적인 노력이 미국 사회의 장애 취업에 큰 희망을 불러 오고 있다.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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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인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 미국 탐 하킨 상원의원 장애국 인턴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장애인체육회 워싱턴 통신원, 서울복지재단 워싱턴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간한 수필집 ‘사랑, 그 빛나는 조각들’은 1992년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워싱턴 문학 수필부문 가작에 당선됐다. 각종 미국 장애인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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