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대전 유성구 기술혁신연구원에 문을 연 SK이노베이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행복키움(카페). ⓒ박종태

대전 유성구 기술혁신연구원에 들어선 SK이노베이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행복키움과 행복디딤에는 발달장애인 25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2일 방문했을 때 제대로 갖춰진 장애인 편의시설, 근무 환경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난달 21일 개소한 행복키움은 카페로 기술혁신연구원 내에서 2곳의 매장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으며, 행복디딤은 세차장이다.

카페 매장은 손이 닿아도 화상 염려가 없는 커피머신 등 바리스타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등으로 발달장애인들이 비장애인 매니저의 도움 아래 안전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 고객들이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텀블러 및 머그컵, 그리고 카페에서 준비된 머그잔을 가지고 커피를 주문을 하고 있었다. 또한 텀블러, 머그잔을 세척할 수 있는 코너도 갖추고 있다.

특히 카페 매장에 조금만 기다림, 배려 글, 나무늘보 그림 안내 문구가 붙어 있어 눈에 들어왔다.

행복디딤 세차장은 발달장애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과 샤워실, 탈의실이 갖춰져 있었으며 화장실 등의 장애인 편의 시설에 대한 문제가 없었다. 방문한 날에는 고객이 맡긴 차량의 광택을 내고, 세차를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행복키움 한영수 대표이사는 “개소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부족한 점이 있지만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하고 있는) SK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카페에 메뉴가 다양하지 않지만, 차차 늘려 나갈 생각”이라면서 “발달장애인들이 즐겁게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직원의 편한 일터가 되도록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카페인 행복키움에서 열심히 일 하고 있는 발달장애인들. ⓒ박종태

카페인 행복키움 내부 모습. ⓒ박종태

고객들이 줄을 서서 커피를 주문하고 있다. ⓒ박종태

세차장인 행복디딤. ⓒ박종태

발달장애인들이 고객이 맡긴 차량에 광택을 내고 있다. ⓒ박종태

세차장인 행복디딤에 마련된 휴게실과 탈의실. ⓒ박종태

세차장인 행복디딤에 마련된 샤워실. ⓒ박종태

세차장인 행복디딤 내 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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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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