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자회사 링키지랩. ⓒ박종태

최근 카카오의 자회사 링키지랩(대표 강동욱)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인증 받았다.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6길 33 아연디지털타워 3층에 위치한 링키지랩은 장애인들을 위한 안정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립의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가 올해 초 설립한 자회사다.

직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링키지랩의 사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연결된 곳에서 함께 근무하며 다양한 업무 실험을 통해 장애인들의 전문성을 키워나간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현재 전체 직원의 약 90%에 달하는 24명의 장애인(중증장애인 19명, 경증장애인 5명)이 근무 중이다.

이들은 검색 키워드 분석과 모니터링, 콘텐츠 소재 발굴 및 제작과 같은 카카오의 서비스 운영 지원 업무를 담당하며, 직원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헬스키퍼 역할도 수행한다. 또한 콘텐츠 이미지나 배너 제작 등의 업무 지원을 위해 웹디자이너 영입을 진행 중에 있다.

링키지랩은 장애인 직원들이 업무에 불편함이 없도록 사무실을 유니버셜디자인(Universal Design)으로 설계했다. 휠체어가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모든 문턱을 없애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 안마시설, 전동 높낮이 책상, 전자 혈압계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춘 것.

지난 23일 직접 링키지랩을 직접 방문해 장애인 직원들이 불편 없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는지 점검했다.

먼저 입구는 턱이 없고, 출입문이 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직원들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근무실, 회의실, 화장실, 안마실 등 모든 출입문 또한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 사용 직원들의 불편이 없었다.

사무실, 탕비실의 책상·탁자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사무실 내부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 공간은 넓어 휠체어로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었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반면 세면대 양쪽 손잡이가 고정식이며, 가로막이가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하고 있는 점과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은 옥에 티였다.

특히 사무실 내부 벽면에 남녀장애인화장실 사용 여부를 알려주고, 비상호출벨을 눌렀을 때 바로 알아 볼 수 있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배려가 돋보였다.

이 밖에도 화장실, 회의실 등의 터치식자동문 버튼 밑에 점형블록을 설치해야 하는데 출입문 가운데에 있어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링키지랩 강동욱 대표는 “장애인 직원들이 좋은 환경에 불편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설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점검에서 일부 미비한) 편의 시설을 개선, 장애인 직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링키지랩 출입문은 자동문이다. ⓒ박종태

랭키지랩 휴게 공간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직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박종태

랭키지랩 사무실 내부. 현재 24명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박종태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 장애인 직원 모습. ⓒ박종태

사무실 내부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하지만 버튼 밑에 점형블록을 설치해야 하는데 출입문 가운데에 있어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공간은 넓어 휠체어로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었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는 미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세면대 양쪽 손잡이가 고정식이며, 가로막이가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하고 있다. ⓒ박종태

사무실 내부 벽면에 남녀장애인화장실 사용 여부를 알려주고, 비상호출벨을 눌렀을 때 바로 알아 볼 수 있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배려가 돋보였다. ⓒ박종태

직원들 위해 설치한 안마기.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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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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