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지방선거장애인연대(이하 지방선거연대)가 한나라당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지방선거연대가 지난 3일 대전 레전드호텔에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13회 한마음교류대회에서 정당별 정책공약을 듣기 위해 한나라당에 공문을 통해 참석을 요청하고 이에 한나라당이 참석을 통보했지만, 정작 행사 당일 한나라당 측에서 아무 연락 없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연대는 10일 ‘한나라당의 장애인정책은 추락 중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번 지방선거가 정책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한나라당은 참석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과는 달리 아무런 사전연락도 없이 당일 행사에 불참해 장애인복지정책에 대한 무관심을 그대로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480만 장애계를 무시하는 작태를 저질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방선거연대는 “이는 가진 자의 오만을 노골적으로 공공연하게 드러낸 것으로 그동안 귀족정당, 차떼기정당으로 비판받고 있는 한나라당이 전혀 자기개혁의 의지가 없음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이는 “지역구 공천에 장애를 가진 공천자가 지난번 선거 때보다 대폭 감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지방선거연대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KBS TV 토론 실언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의 ‘장애인에 대한 무관심과 무시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지방선거연대는 “‘장애인이 만든 생산품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시가 우선 구매할 것’이라는 표현은 그동안 한나라당이 얼마나 장애인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에 무관심하였는지 알 수 있는 것이며 여전히 무지와 편견에 사로잡혀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지방선거연대는 “아무런 사전 통보없이 정견발표에 불참한 한나라당은 480만 장애인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며 “장애인은 질 낮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서울시장후보의 망언을 즉각 사과하고 적극적인 장애인공약을 발표하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구 공천에서 장애인을 대폭 축소시킨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2번에 장애인을 반드시 포함시켜 장애인정책개혁에 의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지방선거연대는 한나라당이 공식사과 등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5·31지방선거와 2007년 12월의 대선에서 철저한 심판을 내릴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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