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며 지하철 선전전 및 삭발투쟁을 1주일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아래)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며 오는 11월 1일 화요집회를 취소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국장애인부모연대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압사 참사에 장애계도 계획된 집회들을 연달아 취소했다.

먼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요구하며 ‘지하철 선전전’을 펼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태원 비극적 참사로 고통과 공포 속에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추모기간을 가지기로 하고,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하철 선전전과 삭발투쟁을 10월31일부터 1주일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3일부터 지금까지 ‘장애인의 권리를 예산으로 보장하라’고 외치며 지하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41차례를 진행했다. 또한 작년 12월6일부터 217일째 ‘지하철 선전전’을 매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3월30일부터는 매일 장애인들과 연대하는 활동가들이 130일째 삭발을 하고 있다.

전장연은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참사로 고통과 공포 속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소중한 이를 잃은 분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생명과 안전이 우선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사고 원인에 대하여 꼼꼼히 따지고 이런 비극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매주 화요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며 화요집회를 진행해오던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도 오는 11월 1일 일정을 취소했다.

부모연대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되신 고인들을 추모하며, 11월 1일 화요집회 12회차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참사가 벌어진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는 이런 끔찍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참사가 벌어졌으며, 154명 사망 등 총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오는 11월 5일 자정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과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서 합동 분향소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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