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가에 자리잡은 은평통일로스포츠센터. ⓒ박종태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수영장 및 휘트니스를 갖춘 은평통일로스포츠센터가 오는 30일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연면적 2610㎡의 규모로 수영장에는 성별이 다른 보호자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애인 전용샤워실’이 마련돼 있으며, 25m·6레인 및 유아용 풀을 갖췄으며 장애인을 위한 입수보조시설(이동식 수중리프트)이 설치돼 있다.

성인 및 어린이 수영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엘리트수영반, 장애인 수영교실 등 다양한 수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29일 센터를 방문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건물 1층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2곳이 있고, 양쪽의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기에는 불편이 따른다.

이들이 모두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으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안내데스크와 접수대는 턱이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수영장 내부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지만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입수를 위한 이동식 수중 리프트가 설치됐다.

장애인전용샤워시설 출입문과 내부 샤워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 미닫이로 각각 설치됐다. 탈의실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 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고, 샤워실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높은 위치에 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화장실이 내부에 마련돼 있지 않았다. 때문에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여성은 장애인전용샤워시설 옆 여성장애인화장실, 조금 떨어진 장애인과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남성샤워실에 설치된 남성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남녀탈의실의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고, 샤워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낮은 위치에 설치된 샤워기가 없다.

장애인전용샤워시설 옆 여성장애인화장실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샤워실 내부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에는 양쪽에 고정식 손잡이가 설치된 것은 물론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방해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샤워실 내부에 마련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센터 직원은 “여성장애인화장실을 가족화장실로 명칭을 변경하고, 옷을 벗고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샤워시설과 수영장 사이에 커튼을 설치하겠다”면서 “이외에도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건물 1층 주출입문은 여닫이로 2곳이 있고, 양쪽의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하기에는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안내데스크와 접수대는 턱이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수영장 내부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수영장 내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입수를 위한 이동식 수중 리프트가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전용샤워시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박종태

장애인전용샤워시설 샤워기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높은 위치에 있다. ⓒ박종태

장애인전용샤워시설 탈의실 옷장 밑에는 휠체어가 들어 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샤워실 내부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에는 양쪽에 고정식 손잡이가 설치된 것은 물론 가로 막이까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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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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