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지하철역 출구의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일부를 내려가는 방향으로 바꾸는 방안을 시범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상행‧하행 에스컬레이터를 골라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은 연령, 성별, 신체조건, 감각‧인지‧언어능력 등에 관계없이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외국인 등 시민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말한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고도 한다.

2개의 출구가 같은 보도선상에 있거나 횡단보도로 연결돼 있고, 2개 출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모두 상행인 경우, 이중 하나를 내려가는 방향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시는 우선 가급적 시민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비교적 상‧하행 선택이 가능한 지하철역 4개소(6호선 증산역, 6호선 망원역,5호선 우장산역,7호선 수락산역)를 선정해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앞으로의 이용 상황과 시민의견을 꼼꼼히 모니터링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다양한 이용자를 모두 고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적용‧확산을 위해 지난 3월 ‘유니버설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을 개발 완료하고,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걷는 보행로, 공원과 보건소, 복지시설 같은 공공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배포했다.

또, 가이드라인 적용 시범사업지로 ‘성동구 보건소’를 선정, 진입접근로, 주차장 안전보행로, 화장실, 안내표지 등을 연내 개선 완료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기존 공공건축물을 개‧보수시 이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 컨설팅’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로당, 복지관, 도서관 등 10개소를 대상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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