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농수산물시장 내 ‘가락몰’. ⓒ박종태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내 ‘가락몰’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점검됐다.

가락몰은 현재 청과, 수산, 축산, 식자재 등 1106개 직판점포가 들어서게 될 판매동, 제1관, 제2관이 영업을 하고 있다. 각각의 건물 규모는 지하3층~지상3층이다.

지난 26일 가락몰을 방문,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1관과 2관의 경우 지하1층~지상3층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한 반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였다.

더욱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판매동을 살펴보면 출입문은 3곳으로 중간 출입문에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점자안내판을 찾질 못한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도 없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에 남녀로 구분돼 각각 2곳씩 설치돼 있는데 출입문이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에 어려움을 겪고,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할 수 없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 휴지걸이가 양호한 위치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었지만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판매동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1관, 2관, 판매동의 내부 계단에는 손잡이에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점자블록은 계단 입구 바닥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판매동 출입문에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점자안내판을 찾질 못한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도 없다. ⓒ박종태

판매동 1층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2곳에 설치됐는데, 우측 끝에 있음을 알려주는 표지판 뿐이다.ⓒ박종태

판매동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이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출입에 어려움을 겪고,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할 수 없다. ⓒ박종태

판매동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 휴지걸이가 양호한 위치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었지만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1관, 2관, 판매동의 내부 계단에는 손잡이에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점자블록은 계단 입구 바닥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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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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