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성수역 4번 출구 횡단보도 옆에 설치된 '횡단보도 쉘터'. ⓒ박종태

서울시 횡단보도에 시민들을 위해 햇빛을 가리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쉘터' 설치를 위한 조례 개정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간다.

김기대 서울시의원이 '서울특별시 도로 점용허가 및 점용료 등 징수조례일부개정안'을 발의한 것으로, 현재 서울시의회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상태다.

개정안은 '서울특별시 옥외광고물 등 관리 조례' 상 광고물을 설치할 수 있는 공공시설물의 종류에 포함되어 있는 횡단보도 쉘터를 도로법 제61조 제2항 및 같은 법 시행령 제55조 제12호에 따라 도로관리청의 도로점용허가 대상 시설물로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횡단보도 쉘터는 성동구 성수역 4번 출구 횡단보도 옆, 무학여고 횡단보도 옆에 시범적으로 설치됐다.

20일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니 햇빛 가림 막과 의자를 갖추고 있었으며, 의자에는 장애인 등 노약자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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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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