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가공원 7017' 시작점인 퇴계로 남대문시장입구 회현역 앞 좁은 인도 양쪽에는 나무를 심기 위해 땅을 둥그렇게 파 놓은 상태였고,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점자블록을 설치할 계획이 없어 사고가 우려된다. ⓒ박종태

오는 5월 20일 정식 개장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고가공원 7017'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설치할 계획이 없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12일 서울고가공원 시작점인 퇴계로 남대문시장입구 회현역 앞을 찾았을 때 차도 중간에 인도를 만들고, 좁은 인도 양쪽에는 나무를 심기 위해 땅을 둥그렇게 파 놓은 상태였다. 더욱이 공사 관계자는 인도에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점자블록을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이준원 팀장은 "좁은 인도 양쪽에 나무를 심고 점자블록 설치하지 않으면 시각장애인들은 보행을 하다가 나무에 찔리고 위험 하다"고 지적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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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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