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법 앞 그린공원에 시각장애인 유도용 선형블록이 규격 외 제품으로 설치됐다.ⓒ박종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 앞 그린공원의 시각장애인 유도용 선형블록이 규격 외 제품으로 설치돼 있어 문제다.

설치된 선형블록은 4개의 돌출선이 아닌 2개의 돌출선으로 시각장애인이 발로 밟거나 흰지팡이로 감지했을 때 혼동을 초래하고, 인지하지 못해 무용지물인 셈이다.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 편의증진에 관한법률'에 따르면 유도용 선형블록의 크기는 가로, 세로 30x30cm인 것을 표준형으로 하며, 높이는 바닥재의 높이와 동일해야 한다. 또한 블록 당 4개의 돌출선을 가진 것을 표준형으로 하고 있으며 돌출선은 상단부평면형으로 하고 높이는 5±1mm로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송파구청 관계자는 "그린공원 시공을 한 서울주택도시공사 담당자에게 알려 개선,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근린공원 내 음수대는 3단 높이로 되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에는 음성유도기와 직원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에는 음성유도기와 직원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근린공원 내 음수대는 3단 높이로 되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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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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