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방검찰청 전경. ⓒ박종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송파구 문정동 신청사로 이전해 업무를 보고 있어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간다.

서울동부지검 건물은 지하1층~지상1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지난 2014년 4월1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본인증 전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 받았으며,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 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7일 아직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동부지검을 방문해 공사 담당자와 함께 장애인 편의시설을 둘러봤다.

건물 출입문은 여닫이와 자동문이 설치돼 있으며, 여닫이문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은 정문, 후문, 민원실에 각각 설치됐다.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민원실에는 시각장애인들 위한 점자블록,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창구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더욱이 필기대의 경우 높이가 낮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3층 대강당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단상 앞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돼 있으며, 단상에 오르내릴 수 있는 무대형리프트가 설치됐다. 또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6좌석이 앞뒤에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건물 내부 엘리베이터 4곳에는 점자버튼 밑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14층 사워실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직원을 위해 샤워기 1개를 낮게 설치했다. 하지만 아직 벽면에 접이식 의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옷장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14층 모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의 설치 높이가 조금 높고, 사용하면 옆으로 돌아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세면대 손잡이는 양쪽에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됐는데, 버튼을 눌러 위 아래로 조정하는 제품이어서 손이 불편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조작하기 힘들다.

반면 휴지걸이, 비상호출버튼,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공사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 손잡이에 누름버튼 제거, 등받이 재설치 등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건물 출입문은 여닫이와 자동문이 설치돼 있으며, 여닫이문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민원실에는 시각장애인들 위한 점자블록,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창구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민원실 필기대의 경우 높이가 낮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박종태

3층 대강당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6좌석이 앞뒤에 마련돼 있다.ⓒ박종태

3층 대강당에는 단상에 오르내릴 수 있는 무대형리프트가 설치됐다. ⓒ박종태

1~14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의 설치 높이가 조금 높고, 사용하면 옆으로 돌아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세면대 손잡이는 양쪽에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됐는데, 버튼을 눌러 위 아래로 조정하는 제품이어서 손이 불편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조작하기 힘들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건물 내부 엘리베이터 4곳에는 점자버튼 밑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지하1층 장애인전용주차구역.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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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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