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 환승통로 계단의 휠체어리프트는 지난 9월 14일 고장이 났다. 현재 고장 안내문이 놓여 있다. ⓒ박종태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환승통로 계단에 설치된 휠체어리프트가 고장이 난지 3주가 지났지만 보수공사 계획만 세웠을 뿐 아직까지 실행되지 않고 있어 문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환승할 수 없어 다른 역으로 다시 이동해 목적지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을 겪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

충무로역 환승통로 계단의 휠체어리프트는 지난 9월 14일 고장이 났다. 서울메트로는 주행로 레일 29m 중 8m가 고장 난 것으로 파악, 9월 28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재 교체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고장 안내문만 붙어 있어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충무로역에서 휠체어리프트 고장으로 환승하지 못한 장애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정기영씨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성남에서 1·4호선 창동역으로 가기 위해 신분당선을 타고 3호선 양재역에서 갈아타고 충무로역에 내렸더니 환승할 수 없었다”면서 “을지로3가역으로 가서 2호선으로 환승한 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었는데, 30분이나 걸렸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휠체어리프트 주행로 레일 교체 공사를 빨리 진행, 장애인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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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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