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이태원 거리를 찾았을 때 황색 페인트가 벗겨져 흉물스럽게 변한 점자블록. ⓒ박종태

서울시 용산구청은 지난 2009년 5월 외국인 관광특구인 이태원의 횡단보도 및 전체거리에 검은색 점자유도블록을 설치했다.

서울시가 디자인 서울거리를 조성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든다는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국저시력인연합회 미영순 회장은 설치 후 저시력 장애인에게 검은색 점자블록이 웅덩이로 보이는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공문을 보내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용산구청은 검은색 점자블록 위에 황색 페인트를 칠했지만 지난 23일 찾았을 때 흉물스럽게 변해 있었다.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황색이 벗겨진 것이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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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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