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는 역사. ⓒ박종태

판교와 여주를 잇는 새로운 복선 전철 경강선이 오는 24일 정식 개통한다. 정식 개통에 앞서 추석 연휴인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코레일은 경강선에 대한 무료 임시 운행을 실시했다.

경강선은 판교, 이매, 삼동, 경기광주, 초월, 곤지암(동원대), 신둔도예촌(한국관광대), 이천, 부발, 세종대왕릉, 여주(여주대) 등 11개역으로 57㎞에 달한다.

이들 역 중 이매~여주 10개 역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현재 본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본 기자는 지난 17일 새로 건립된 삼동역을 시작으로 여주(여주대)까지 9개 역사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해 봤다.

먼저 9개 역사는 공통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역사 내부를 손으로 만져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점자촉지도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및 인적서비스 제공을 위한 직원호출벨도 설치돼 있었다. 이천역은 점자촉지도 안내판이 역사 내부에 설치돼 있었다.

무엇보다 9개 역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의 통행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출입문은 자동 및 여닫이문으로 설치돼 있었으며. 여닫이 출입문 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장애인화장실은 각각 남·여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돼 있었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장애인도 용이한 터치식 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었다.

비장애인 화장실 내부에 장애인화장실이 있지 않아서 성별이 다른 가족 및 도우미들이 이용하기에도 용이했다. 승강장에는 스크린 도어를 설치, 시각장애인 등의 추락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신둔도예촌역을 제외한 8개 역사는 지상 1층구조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편리하게 승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승강장에 엘리베이터가 1대씩 설치돼 있었다.

신둔도예촌역은 역사가 2층으로 승강장 2곳에 엘리베이터 각각 1대씩 설치했으며, 외부로 나가는 2곳에 엘리베이터를 각각 1대씩 설치해 총 4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역사별 장애인화장실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삼동역은 남녀 공통으로 용변기에 물 자동내림 센서가 설치돼 있었다. 또 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좌우 나눠진 등받이도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등받이 재질이 딱딱하고 등받이가 옆으로 돌아가는 등 개선이 필요했다. 또 등받이는 척추를 안정감 있게 지지할 수 있도록 뒤로 30도 기울어져 설치돼야 한다.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는 곳에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휴지걸이는 손이 닿을 수 있는 범위에서 조금 높게 설치게 있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돼 장애인화장실을 좀 더 넓게 사용하도록 했다.

핸드드라이어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출입하다가 부딪칠 위험이 매우 높은 출입문 위치에 설치돼 있었다.

비장애인남자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이 남·여비장애인화장실을 손으로 만져 구분하도록 점지안내판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점자블록도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보행을 돕기 위한 거울을 설치했으며, 계단 핸드레일에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계단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경기광주역은 삼동역처럼 남녀 공통으로 용변기에 물 자동내림 센서가 설치돼 있었다. 등받이는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최대한 손이 닿을 수 있도록 용변기와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돼 있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해 내부 공간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자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이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을 손으로 만져 구분하도록 점지안내판을 설치했고,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점자안내판이,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밖에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계단 핸드레일에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었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승강장에는 조명 기둥이 설치돼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대안으로 모서리 보호대 설치가 시급했다.

초월역도 삼동역처럼 남녀 공통으로 용변기에 물 자동내림 센서가 설치돼 있었다. 등받이는 잘 못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최대한 손이 닿을 수 있도록 용변기와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돼 있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해 내부 공간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자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이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을 손으로 만져 구분하도록 점지안내판을 설치했고,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거울이 설치돼 있었다. 내부 계단 핸드레일에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었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판교 및 여주방향 승강장에는 엘리베이터 위치를 안내하는 네온사인이 설치돼 있었지만 기둥에 가려 가까이 가기 전까지는 네온사인 안내판을 보기 어려웠다.

초월역 입구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었다. 외부 입구 계단 핸드레일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곤지암역은 삼동역처럼 남여장애인화장실 공통으로 용변기에 물 자동내림 센서가 설치돼 있었다. 등받이는 잘 못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손이 닿을 수 있는 범위 내에 설치돼 있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해 내부 공간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자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이 남여비장애인화장실을 손으로 만져 구분하도록 점자안내판을 입구에 설치하고 바닥에는 점자블록을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밖에 내부 계단에는 핸드레일과 함께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신둔도예촌(한국관광대)역은 남여장애인화장실 공통으로 용변기에 물 자동내림 센서가 설치돼 있었다. 용변기에는 폭신한 판스피링 재질의 등받이가 30도 기울기로 설치돼 있었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손이 닿을 수 있는 범위 내에 설치돼 있었다.

반면 용변기 및 세면대 손잡이는 버튼을 손으로 눌러 움직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해 손이 불편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은 불편할 것으로 보였다.

남자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구분하도록 한 점자안내판은 남성화장실 입구에 여성화장실 점자안내판을 함께 설치해 혼선을 줄 우려가 있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내부 계단에는 핸드레일이, 핸드레일에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이천역은 남여장애인화장실 공통으로 용변기에 물 자동내림 센서가 설치돼 있었다. 용변기에는 폭신한 판스피링 재질의 등받이가 30도 기울기로 설치돼 있었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손이 닿을 수 있는 범위 내에 설치돼 있었다.

용변기 및 세면대 손잡이는 버튼을 손으로 눌러 움직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해 손이 불편한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은 불편할 것으로 보여 개선이 요구됐다.

남자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손으로 만져 구분하도록 점지안내판을 입구에 설치하고 바닥에는 점자블록을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판교 및 여주행 승강장 엘리베이터 내 버튼은 다른 역사 엘리베이터와 달리 좌측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버튼을 찾기 및 이용하기가 불편해 보였다.

엘리베이터 문 열림 닫힘 버튼 밑 점자블록 위에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시각장애인이 버튼을 찾다 부딪칠 위험이 매우 높았다.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핸드레일과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었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부발역도 삼동역처럼 남여장애인화장실 공통으로 용변기에 물 자동내림 센서가 설치돼 있었다.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비상호출벨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손이 닿을 수 있는 범위 내에 설치돼 있었지만 휴지걸이는 조금 높은 곳에 설치돼 있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돼 공간을 보다 넓게 사용하도록 했다.

남자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이 남자비장애인화장실을 손으로 만져 구분하도록 입구에는 점지안내판을, 점자안내판 밑바닥에는 점자블록을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핸드레일과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세종대왕릉역은 남여장애인화장실 공통으로 용변기에 물 자동내림 센서가 설치돼 있었다.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비상호출벨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손이 닿을 수 있는 범위 내에 설치돼 있었지만 휴지걸이는 조금 높은 곳에 설치돼 있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돼 공간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었다.

남자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이 남자비장애인화장실을 손으로 만져 구분하도록 점지안내판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점자블록을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핸드레일 과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었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여주역 남녀장애인화장실은 공통으로 용변기에 물 자동내림 센서가 설치도 있었다.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비상호출벨은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닿을 수 있는 범위 내 설치돼 있었지만. 휴지걸이는 보다 높은 곳에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돼 화장실을 공간을 보다 넓게 사용하도록 했다.

남자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이 남자비장애인화장실을 손으로 만져 구분하도록 점지안내판이 서치돼 있었고, 점자안내판 밑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핸드레일과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역사에 설치돼 있는 스크린도어. ⓒ박종태

곤지암역 출입문 옆에 설치된 점자촉지도 안내판. 이곳에는 음성안내기 및 직원호출벨도 설치돼 있다. ⓒ박종태

초월역 장애인화장실 전경. ⓒ박종태

이천역 장애인화장실 전경. ⓒ박종태

여주역 장애인화장실 전경. ⓒ박종태

화장실 입구에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부발역 내부 계단. ⓒ박종태

판교 및 여주방향 승강장에는 엘리베이터 위치를 안내하는 네온사인이 설치돼 있지만 기둥에 가려 가까이 오기 전 까지는 네온사인 안내판이 잘 보이지 않는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내부 모습. ⓒ박종태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