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베이커리&카페’ 개소식 전 한우리아인스바움챔버(관현악협연 )가 공연을 하고 있다. ⓒ박종태

발달장애인이 직접 커피를 내리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이하 행복한 카페)가 18일 서초구청 내 1층 로비에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행복한 카페는 지난 1월 서초구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 문을 연 늘봄카페에 이어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두 번째 카페로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했지만 취업이 힘든 중증장애인을 위해 서초구와 SPC그룹,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함께 힘을 합쳐 개소하게 됐다.

SPC그룹 내 행복한재단이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테리어·설비 등을 지원하고, 서초구청이 매장 공간 마련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장애인 채용 등 실질적인 운영을 맡은 것.

행복한 카페는 비장애인 매니저 1명, 장애인 매니저 1명, 발달장애인 8명이 일요일을 제외한 주중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 토요일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장애인보호작업장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에서 생산한 빵을 판매하고, 매장 운영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자활사업에 사용하게 된다.

이날 개소식에서 행복한 카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 최혜원씨(발달장애)는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되어 행복하다. 제가 만든 커피를 마시고 모두가 기분이 좋아 졌으면 좋겠다”면서 “아직은 서툴고 틀리고 실수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할지라도 열심히 일해서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행복한 카페에 대한 관심을 당부한 뒤 “연말까지 지역 내에 10곳의 행복한 카페를 더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올해 내 10곳의 행복한 카페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종태

천주교서울대교구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정성환 신부의 축사 모습. ⓒ박종태

행복한 카페 개소식에 참석한 내외빈들. ⓒ박종태

개소식에서 행복한 카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 최혜원씨(발달장애)는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되어 행복하다. 제가 만든 커피를 마시고 모두가 기분이 좋아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행복한 카페 제막식 모습. ⓒ박종태

행복한 카페에 근무하는 발달장애인이 주문 받은 커피를 내주고 있다.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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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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