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로가 사라진 투 쓰리 입구. ⓒABC 뉴스 동영상 캡쳐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위치한 비영리단체 ‘투 쓰리’의 장애인용 경사로가 도난당했다. 투 쓰리는 프린트샵(화가들에 무료대여)으로 지역 자선 단체들에 이익금을 기부해 온 기관이다.

경사로의 가격은 400달러(41만원), 우리 생각에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한 두마디 하다가 말 작은 사건이 미국의 ABC 전파를 탔다.

장애 관련 용품을 훔친다는 것은 가격에 관계없이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400달러짜리 철제 경사로, 정품 딜러에서 사서 그렇지 좀 저렴하게 구입하려면 50달러 안팎이면 충분히 구할 수 있다.

기자가 사용하는 철제 경사로는 그 보다 몇 배 큰 데도 100달러 조금 넘는다.

낮은 가격에 구입해서 간단하게 설치하면 될 텐데 이 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미국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범죄를 얼마나 심각하게 처리하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지난 24일(현지시간) ABC 8뉴스는 화가와 자원봉사자들이 출근했다가 경사로가 사라져 당황했다고 전했다.

경사로는 나사로 단단히 조여져 있었는데 주말에 도난을 당한 것이다.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가만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소식을 접한 디렉터 애술리 하킨스는 “좋은 데 쓰여야 할 자금이 쓰지 않아도 될 곳에 쓰이게 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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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인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 미국 탐 하킨 상원의원 장애국 인턴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장애인체육회 워싱턴 통신원, 서울복지재단 워싱턴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간한 수필집 ‘사랑, 그 빛나는 조각들’은 1992년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워싱턴 문학 수필부문 가작에 당선됐다. 각종 미국 장애인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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