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를 구타하는 남성의 동영상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가시지 않고 있다.
최근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투브에서는 '지하철 2호선 지체장애아 구타하던 아저씨'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24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 7일 이 동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음악듣는라 결정적인 장면을 못 찍었는데, 멀쩡한 40~50대 아저씨가 노약자석에 앉은 정신지체(지적장애) 중학생이 게임기를 시끄럽게 한다며 구타했다"고 전했다.
게시자는 "아이가 다음칸으로 도망갔는데, 말리는 할아버지까지 밀쳐내며 쫓아갔다. 그러더니 또 구타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에는 남성이 장애 아이를 향해 발길질을 하자, 아이가 "하지마요, 아파요"라며 울며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지켜보던 한 중년남성은 "애를 왜 때리냐"며 다그쳤고, 이에 문제의 남성은 "때린 게 아니다. 너 그러면 안돼. 알았어?"라며 반성은 커녕 다시 아이에게 소리쳤다.
이에 중년남성은 "안되긴 뭐가 안돼?"라며 따지기 시작했고, 또 다른 중년여성도 "집에 애가 있다면서 애를 왜 때리냐"고 소리쳤다.
문제의 남성은 "때린적 없다"며 발뺌하지만 여성은 "어떻게 불쌍한 아이에게 그럴 수 있느냐. 딱 보면 정신적으로 이상한 애를 발로 찰 수 있느냐. 경찰서 가자"고 비난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장애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냐. 눈물이 날려고 한다", "장애인은 사회적으로 누구보다 보호해줘야 하는데, 말이 되느냐", "요즘 세상에 미친사람들 너무 많다", "아저씨, 아주머니, 말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한 여성이 안내견과 함께 지하철을 탄 시각장애인에게 당장 내릴 것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려,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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