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교인들 대다수가 교회 내에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등의 장애인편의시설이 설치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신대 박혜전 교수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부산·경남 지역교회 교인 279명(장애인 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교회의 장애인식 및 장애수용(편의시설 등)에 관한 조사연구' 결과, 전체 94.9%인 265명이 예배당을 신축할 때 '교회 내에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을 설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93.9%인 262명은 '일반 화장실 내부에 난간이 부착된 장애인용 대·소변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93.1%인 260명은 '장애인 전용화장실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했다.

또한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이르기까지 유도표식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질문에는 92.8%(259명)가 '(매우)그렇다'고 답했으며,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질문에도 88.8%(248명)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밖에 휠체어리프트(83.1%)나 경사로 설치(76.3%)에 대한 필요성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내 장애인만을 위한 예배부서를 두는 부분에 대해선 전체의 31.9%인 89명만이 찬성했으며, 60.2%인 168명이 반대하고 있었다. 찬성한 사람들의 46.6%(41명)는 찬성 이유로 '예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답했으며, 반대한 사람들의 84.9%(146명)는 반대 이유로 '나와 동등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박혜전 교수는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내의 교회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교회는 장애인 사역을 위해 적합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어떤 유형의 장애인이라도 어려움없이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주보와 홈페이지 웹접근성 지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 봉사자, 신체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 등의 시설 배려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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