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청소년센터 전경. ⓒ박종태

서울 송파구에 지난 11일 개관한 아동·청소년을 위한 잠실청소년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 장애인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청소년센터는 지상 8층~지하 2층, 연면적 2455㎡ 규모로 아동·청소년의 재능을 키우고, 또래와의 소통을 촉진시키는 문화·교육·휴게공간을 두루 갖춘 종합복지시설이다.

또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지난 2016년 12월 6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일반등급을 받았으며,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4일 잠실청소년센터를 방문,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따르는 문제가 있다.

출입문이 이중으로 돼 있는데, 첫 번째 출입문은 여닫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두 번째 출입문은 자동문이기 때문에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은 불편을 겪는다.

이 같은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후문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 것은 주출입구 출입문의 상황과 마찬가지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 손잡이에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아 문제다.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강당 단상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하는데 문제가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지상1층과 지상5층~8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협소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이 초래되고,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 세면대 손잡이는 휠체어의 세면대 접근을 용이하게 사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출입문이 이중으로 돼 있는데, 첫 번째 출입문은 여닫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 손잡이에 시각장애인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아 문제다. 계단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강당 단상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하는데 문제가 없다.ⓒ박종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협소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이 초래되고, 대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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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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