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뜻에 따라 운영되는 민주사회를 위해 목숨 걸고 투쟁한 민주투사가, 총선을 석 달여 앞둔 수권정당의 대표가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을 또다시 내뱉었다. 이를 규탄하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는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

또다시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의 사과의 변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지 그럴 의도는 전혀 아니었는데 상처가 되었다면 송구하며, 부적절하였음을 인정하고 사과드릴 뿐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사과의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재발 방지 약속에 전혀 믿음이 가지 않는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 비하 논란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가 답변한 내용과 그 태도를 보면 사과의 진정성 여부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의 답변은 이랬다고 한다.

‘전해 들어서 한 말이다’,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조금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 ‘그런 말(장애인 비하 발언)을 자주 한 것은 아니다.’, ‘지난번에도 무의식적으로 했다고 말씀을 드렸고, 이번에도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다.’, ‘장애인 문제는 거듭 사과를 드렸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불식 간에 한 것이기에 더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 ‘자꾸 말씀하시는데 더 이상 말씀을 안 드리겠다.’이다.

그 어떤 한 사람이라도 이런 답변에서 사과의 진정성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또 다른 이해찬일 것이다.

종종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에 가장 적합한 말을 찾아서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물며 수권정당의 대표가 반인권적이며 시대에 뒤떨어진 논리를 대변하는 말을 인용하였다면 그 사람의 인권 감수성 또한 그 수준이다.

베트남 이주여성과 경력단절 여성 등에 대한 문제 발언에서도 보여준 바와 같이 장애인과 함께 대표적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감수성 또한 밑바닥이다.

‘전해 듣고 무의식적으로 한 말이며, 조금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 수준의 사과를 장애계와 여성계에 반복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체제 아래에서 총선을 목전에 두고 생사를 건 전투를 치르겠다는 더불어민주당 또한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당 대표가 한두 번도 아니고 지속해서 반인권적 발언으로 비판받고 있는 시기에 정당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방송이 녹화되었다면 편집과정에 문제를 발견하고 조치를 했어야 했다. 그렇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의 인권 감수성도 이해찬 당 대표와 똑같은 수준임에 틀림없다.

이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

하나, 더불어민주당은 혐오·차별·비하 발언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소속 국회의원 및 당직자 전원에 대한 장애 인권교육을 즉각 실시하라.

하나,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총선 선대위 내에 인권센터를 설치하라.

2020년 1월 17일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인권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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