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기대 속에 오늘(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국민과의 대화’는 문재인 대통령 집권 중반기를 맞아 MBC를 통하여 진행한 것이다.

우리는 MBC 등에 ‘국민과의 대화’에 현장에 수어통역사 배치를 요청했었다. 그래야 농인들도 방청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의 또 다른 언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국민과의 대화’ 현장에 수어통역은 없었다. 사전 초청자 중에는 수어통역사 등이 거론되었지만 결국 농인 등 관련자는 초청되지 않았다. 수어통역은 관행대로 방송사 소속 통역사가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수어는 한국어 가운데 하나이다. 2016년 한국수어법이 시행되면서 법적으로 인정한 사항이다. 하지만 청와대 등 공식행사에서 수어는 뒷전이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라고 현재 우리가, 국회(정의당 추혜선의원)에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국민과의 대화’도 변하지 않았다. 농인들이 끼어들 여지를 주지 않았다. 이번에도 농인들은 국민이되 국민이 아닌 객체로 밀려나버렸다.

우리는 청와대에 다시 한번 요청한다. 농인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렇다면 공식 행사장에, 대통령이나 장관 옆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하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하라.

보이는 눈물만 닦지 말고 보이지 않는 농인들의 눈물도 닦아주길, 국정 하반기에는 반드시 그렇게 되길 문재인 대통령께 당부한다.

2019년 11월 19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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