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패닉의「왼손잡이」가 있다. 나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왼손잡이들이 우리사회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같다. 이제 그만 왼손잡이들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은 것이다.

우리사회 주류를 이루고 있는 오른손잡이들은 왼손잡이들를 오랜 동안 차별과 배제시켜왔다. 이유는 자기들과 다른 손을 많이 사용하여 생활했기 때문이었다. 왼손잡이들은 성격이 이상하다, 재주가 없다는 등등 근거도 없는 이야기들로 왼손잡이들을 차별과 배제시켜 온 것이다.

오른손잡이의 왼손잡이들에 대한 차별과 배제는 예전에 비해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 왼손잡이들을 온전히 수용 할 있을 만큼 오른손잡이들의 사고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사회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과 배제가 없어지지 않은 것도 왼손잡이 경우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우리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비장애인들이 자신들과 다른 신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을 온전히 수용 못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전히 많은 장애인들은 사회 곳곳에서 차별과 배제를 받으면서 살고 있다.

장애인들이 차별과 배제를 제일 심하게 받은 곳은 구직현장과 직장에서이다. 학교생활에서도 차별과 배제를 받고 있고,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지만 교육도 받지 못하고 시설이나 집에서 평생 갇혀서 사는 장애인들도 많이 있다.

우리사회의 이런 모습은 반세기 전에 독일,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서구사회의 모습이었다. 서구사회에서도 20세기 중반만 해도 장애인들은 교육도 받지 못하고 집과 시설에서 갇혀서 살았다. 그리고 한 때는 영국에 유전학자 F골턴이 발표한 우생학이론의 영향으로 장애인들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한다는 명문에 단종범이란 법률을 재정하여 시설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강제 거세와 피임도 행하였다.

그 이후에 연구들을 통하여 장애인 발생 원인과 관련 유전적인 요인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장애인들의 인권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오늘날 장애인들도 서구사회의 주류가 되었다. 그런데 나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서구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도 주류 구성원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정상화원리는 최중증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또 같이 교육 받을 수 있고, 직업을 얻을 수 있어야 하며 결혼도 할 수 있어야 된다는 이념이다.

이 이념은 1970연대 스웨덴 지적장애인부모들이 했던 요구가 기원이 되었다. 당시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던 스웨덴의 주류인 비장애인들이 받아드렸고 오늘날 장애인들도 스웨덴의 주류 구성원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모습은 뒤이어 이웃나라들에서도 볼 수 있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다. 장애인들을 차별과 배제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닫힌 사고를 가지고 있는 우리사회의 주류 사람들은 못 받아드리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사회와 같이 개화된 사회에서는 진작 없어졌어야할 장애인에 대해 차별과 배제하는 모습이 남아 있는 것이다.

하루 빨리 우리사회의 주류 사람들의 닫힌 사고가 환골탈태하여 열린 사고가 되어야,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과 배제하는 모습이 사라진 사회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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