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을 학대하는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들 중 특수교사들과 사회복지사들도 있다. 극히 일분이기는 하지만 장애인 학대 범죄를 일으키는 특수교사들과 사회복지사들을 볼 때마다 더 큰 분노를 가지게 된다.

특수교사들과 사회복지사들은 대학 4년 동안 학과 공부와 함께 특수학교와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이나 실습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실습이나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을 만나면서 실제로 특수학사와 사회복지사가 되었을 때 가져야 하는 애민한 인권감수성을 갖기 위해서이다.

애민한 인권감수성을 가지고 있어야만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권리를 찾을 때도 힘을 보태어 줄 수 있는 특수교사와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다.

과거 한 대학교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할 때 내가 교수님들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4년 동안 좋은 학점을 받고 교사임용시험에 합격해서 유능한 특수교사가 되는 것보다, 4년 동안 장애아동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자신의 어려움으로 느낄 수 있는 애민한 인권감수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 더 중요한다는 이야기이었다.

애민한 인권감수성을 가지지 못하면 특수교사의 제일 중요한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 말은 온라인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할 때도 교수님들에게 제일 많이 들었다

그 때문에 몇 년 전 영화 ‘도가니’를 보면서 더욱 크나큰 분노를 느꼈을지 모르겠다. 인화학교에서 장애학생들을 성폭행하고 그 범죄를 은폐했던 사람들 중에 경력이 많은 특수교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특수교사의 모습에서 장애학생들의 어려움을 공감 할 수 있는 애민한 인권감수성을 상실한 것처럼 보였다.

교수님들의 말씀대로 애민한 감수성을 상실한 특수교사는 특수교사의 자격을 상실한 것과 같다.

특수교사들뿐만 아니라 장애인생활시설의 사회복지사들도 일부지만 똑 같은 범죄를 저지른다.

대학생활 4년 내내 길러왔던 애민한 감수성을 상실하고 범죄자들이 되는 특수교사들과 사회복지사들이 생겨나는 것일까?

장애학생들은 특성상 학습효과가 매우 더디게 나타난다. 극히 일분이기는 하지만 그것에 대한 회의감과 비장애학생들보다 더 많이 케어해주야 하는 장애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은 특수교사들이 있다. 거기에다 어려가지 업무들을 하다보면 장애학생들의 어려움을 공감 할 수 있는 애민한 인권감수성을 상실하기도 한다.

이것은 사회복지사들 경우에도 대동소이 하다. 믿은 도끼에 발등을 찍으면 더 큰 상처를 입는 것처럼, 애민한 인권감수성을 상실한 특수교사들과 사회복지사들이 장애학생들이나 장애인들을 학대하는 범죄를 일으킨 뉴스에 더 큰 분노를 느끼는 이유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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