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아동을 돕는 모임인 ‘놀,잇다(대표 김유미)’가 있다. 2018년 10월에 다른 모임으로 운영되다 11월에 ‘놀,잇다’로 이름을 바꿨다. 회원은 발달장애 아동을 둔 엄마들이다. 주로 고양, 김포, 파주에 거주하는 분들로 현재 17명이다.

‘놀,잇다’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년 전 가을에 지역도서관 행사에서 였다. 그 도서관은 장애인 특화도서관이었다. 나는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인 줄 알았다. 나중에 김 대표를 통해 발달장애 아동들과 함께 할 수 공간을 찾다가 도서관을 이용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시 ‘놀,잇다’는 음식, 제과, 다양한 가게를 운영하는 곳의 배려로 한쪽 공간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었다. SNS를 통해 지난해 연말에 이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 번쯤 이사한 곳에 가봐야지 하다가 최근 그 공간을 찾았다.

이사한 공간에서 아트활동 시작 전. ⓒ최순자

이전에 자리 잡고 있던 곳이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기는 했지만 외곽이었다. 이번에 자리를 잡은 곳은 건물이 조금 더 있고 주변에 아파트가 많은 곳이다.

이사하게 된 이유는 이전 공간은 좁고 층간 소음의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또 발달장애 아동들이 결국은 비장애인과 함께 살아가야 하므로, 조금 더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올 필요성도 느꼈다고 한다.

물리적 공간은 예전에 비해 좋아졌으나 한 가지 애로사항이 있단다. 경제적 문제다.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하고 있으나 매달 임대료와 관리비 내기가 버겁다고 한다.

발달장애 아이들로 힘들 그들이 이런 문제로 버겁다니 신경이 쓰인다. 이들에게 공간을 제공해 줄 기관이나 기업은 없을까? 무엇보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들이 맘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 제공은 어떨까?

*이 글은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최순자 원장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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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자 칼럼니스트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을 운영하며 대학에서 아동심리, 발달심리, 부모교육 등을 강의하고 있다. 상담심리사(1급)로 마음이 아픈 아이와 어른을 만나기도 한다. 또 한 사람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와의 애착형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부모교육 강사로 이를 전하기도 한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누구나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에 관심이 있다. 세계에서 장애통합교육을 잘하고 있다는 덴마크, 싱가포르 학자 외 일본, 헝가리, 인도 학자들과 국제연구를 한 적이 있다. 아이 발달은 아이들이 가장 사랑받고 싶은 대상인 부모 역할이 중요성을 인식, 박사논문은 아이발달과 부모 양육태도와의 관계에 대해 한국과 일본(유학 7년)을 비교했다. 저서로는 ‘아이가 보내는 신호들’ 역서로는 ‘발달심리학자 입장에서 본 조기교육론’ 등이 있다. 언제가 자연 속에 ‘제3의 공간’을 만들어, 읽고 싶은 책을 맘껏 읽으며 글 쓰면서, 자신을 찾고 쉼을 갖고 싶은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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