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로 많은 생명을 잃었다. 막을 수 있는 인재였기에 너무나 안타깝다. 이 일이 발생한 이후 지하철이 혼잡하면 알아서 다음 열차를 타고, 줄이 길면 안전을 확보하는 시민의식이 생겼다.

오늘날 시각장애인단체나 복지관에서도 크고 작은 행사를 하고 있다. 행사 중에는 대규모 시각장애인이 모이는 일도 있다. 흰 지팡이의 날 행사가 그렇다. 1500명 혹은 더 많은 인원들이 모이게 된다. 그 외에도 시각장애인 행사는 많다. 그런데 한 가지 기억해둬야 할 것이 있다.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안내는 하고 있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몸이 불편한 시각장애인들이 모이다 보면, 언제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에 노출된다. 앞으로는 장애인 행사에도 경찰 병력을 지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문적으로 훈련된 경찰이 대규모 행사에서 질서를 정리하고 안전을 확보해준다면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불미스러운 일들을 막아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장애인들은 크고 작은 질병을 가지고 있다. 고혈압, 당뇨, 만성질환, 녹내장 등 언제 어떻게 쓰러질지도 모르는 병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간혹 있다. 그러다 보니 대규모 행사에서도 졸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규모 행사에는 앰뷸런스를 필수적으로 준비해둬야 한다. 그래야만 아까운 생명을 빠르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자립센터의 나들이 행사에 여행자 보험을 들지 않는 곳이 가끔 있다. 이는 대단히 위험하다. 100번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치르고도 101번째 행사에 대규모 사고가 일어난다면, 그 피해는 더 클 것이다. 자립센터의 나들이에는 반드시 여행자 보험을 들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이태원 참사는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 그 끔찍한 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 장애인들도 앞으로 있을지 모를 각종 대규모 행사에서 안전에 소홀함 없이 준비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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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대 칼럼니스트 ‘너희가 장애인을 알아’, ‘기억의 저편’, ‘안개 속의 꿈’,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출간하고 우리 사회에서 시각장애인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았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불편함이 불편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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