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21회 강원도 장애인복지대상(장한 장애인가족 부문) 상장. ⓒ김영심

2022년 스물세번째 편지: 9월 19일

"제4회 강원도 장애인 생활수기 공모전 시상식"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보물 중의 보물! 나의 딸 민정아!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확연히 차이나는 계절의 가을,

길가의 한들한들 춤을 추는 듯한 코스모스와

들녘의 황금으로 물들어진 노란 벼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풍성해지는 마음이 가득 차오르며,

오늘 하루도 활기찬 날이 시작되는구나!

지난 9월 7일에 인제군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제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진행되었지. 그때 우리 딸과 같이 현장에 있어야 했는데, 민정이는 재활치료를 받아야 해서 같이 참석하지 못하여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단다.

그러고 보니 제21회 강원도 장애인복지대상 수상자로 ‘장한 장애인 가족 부문’에 엄마가 선정되었는데, 중복중증장애를 가진 딸을 키우면서 2008년부터 재능 기부 및 장애인 인식개선 활동과 ‘세계는민정이놀이터’ 대표 행복 강연가로 활동 중이라고 소개가 되었지.

2020년도에는 코로나 19 창궐로 인하여 제40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할 수 없게 되었어. 그래서 상장을 집에서 받게 되어 많이 섭섭한 기분이 들었어.

2022년 제4회 강원도장애인 생활수시공모전(서포터즈부분) 최우수상 수상 후 기념촬영. ⓒ김영심

그러나 제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현장에서 제4회 강원도 장애인 생활수기공모전(서포터즈 부분)에 '세계는민정이놀이터의 김영심'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나도 기뻤어.

동북아의 중심, 아니! 세계중심지역 강원도 특별자치도에서 사는 아주 자그마한 소녀가 살고 있었다. 그 소녀의 이름은 민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의 딸이기도 하다.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고열로 뇌병변 중복장애를 지니게 되었다.

그 후유증으로 인해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상태였으나 꾸준한 재활과 기도로 지금은 스스로 걷게 된 것이 8년째 접어들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병원은 민정이놀이터가 되었다. 병원하면 칠색 팔색 정말 싫다. 그러나 지금의 병원은 우리 딸에겐 친근하게 다가오는 쉼터라고 할까? 이렇게 서두로 시작된 글이었단다.

그리고 제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소개하자면, 강원도 장애인 단체, 기관, 시설, 장애인과 가족, 활동가,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단다. 주요 내용으로는 축하공연과 제23회 장애인복지대상 시상식, 제42회 장애인의 날 유공자 시상식, 제4회 장애인 수기공모전 시상식, 제3회 장애인 행복나눔 페스티벌 시상식, 대곡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등이 진행되었단다.

또한 바쁜 시간을 할애하여 김진태 강원도지사님이 기념식장에 오셔서 축사하여 주셨는데 '장애인 콜택시 도입확대'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서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강원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단다.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는데 그중에 청년구단의 첼로로 ”아름다운 강산”을 연주할 때 손뼉을 칠 정도로 엄마는 신이 났었고, 강원도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춘천시지부의 태양 난타 ”독도는 우리땅“ 신명나게 난타로 연주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에 좋았단다.

특히나 코로나 19 장기화로 3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강원도장애인단체연합회 이정식회장님을 비롯하여 여러분들이 수고를 많이 하셨네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2024년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는 더 많은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같이하였으면 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딸과 동행하기를 학수고대해보면서 제4회 장애인 행복나눔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우리 딸과 듀엣으로 노래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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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심 칼럼니스트 한국장애인연맹 강원 DPI 활동가이자 세계는 민정이 놀이터 행복 강연가로 민정이와 엄마인 저의 성장 스토리를 연재한다. 수동적인 삶에서 능동적인 삶으로 그리고, 차별을 넘어 나눔과 배려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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