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 한국스카우트연맹 스카우트 홀에서?열린 지적·발달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국제컨퍼런스 현장에서. ⓒ김영심

2022년 스무번째 편지 : 7월 25일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그런 공동체가 되어보자”

사랑하는 딸, 벌써 7월의 문턱하고도 하순으로 향하고 있구나.

2022년도가 6개월이 한참 지나가고, 7월의 한여름, 설악산의 웅장함을 자아내고, 초록 바다의 생명력은 한참이어서 사람들이 해변을 거닐고, 바닷물에 몸을 담그는 등, 여유로움의 극치를 자아내는구나.

라디오방송을 한 지도 벌써 넉 달째 접어들고, 우리 민정이도 무럭무럭 키도 자라고, 마음도 자라고, 모든 것이 변하는구나.

엄마는 7월 14일 한국스카우트연맹 스카우트 홀에서 열린 ‘지적·발달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국제컨퍼런스’에 참여를 하였단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적·발달장애인의 고용현황과 향후 이들의 고용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단다.

이런 국제 컨퍼런스는 엄마생애에 처음이었어. 한국장애인연맹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이 공동주최·주관으로 국내외의 관계자분들이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채널로 장애인의 노동권 특히, 지적·발달장애인의 직업군 확대와 고용 보장 및 환경의 개선, 장애인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 등 장애인 당사자의 완전한 사회참여 유도와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이었단다.

‘우물 안의 개구리’였던 엄마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 준 것은 다름 아닌 우리 딸 민정이었단다.

그래서 엄마가 민정이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은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서 우리 딸을 비롯하여 다른 장애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장애인 당사자가 완전한 사회참여를 할 수 있는 세상”을 전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여서 이렇게 지적·발달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국제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된 것이란다.

다음에도 이러한 국제 컨퍼런스, 학술대회 및 워크샵 등이 있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데로 참여기회를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단다.

사랑하는 민정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엄마와 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그리고 시니어가 어우러지는 세상,

복지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그런 존재가 되어보자!

고구려의 기백과 강인한 정신을 담아

동북아의 중심지, 아니! 세계복지의 중심지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그런 존재가 되어보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공동체가 되어

‘차별 없는 세상, 건강한 사회 그리고 세상을 밝게 비추는'

그런 멋진 존재가 되어보자구나.

멋진 딸, 네가 옆에 있어서 엄마는 든든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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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심 칼럼니스트 한국장애인연맹 강원 DPI 활동가이자 세계는 민정이 놀이터 행복 강연가로 민정이와 엄마인 저의 성장 스토리를 연재한다. 수동적인 삶에서 능동적인 삶으로 그리고, 차별을 넘어 나눔과 배려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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