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여성 장애인 화가 안나 리트비노바의 작품. ⓒ 더아트뉴스페이퍼닷컴

전쟁은 많은 사람의 생명과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크라이나 국민이 전쟁으로 인한 참상을 겪고 있지만, 장애인들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쟁은 또 다른 장애인을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전쟁과 피난 속에서도 그림을 그리는 우크라이나의 장애인 예술가 안나 리트비노바입니다.

안나는 근육의 유전적 약점인 근육병증 장애로 거의 누워서 지내는 여성 장애인이지만, 다수의 전시회를 갖은 화가입니다. 안나는 그림을 통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예술로 잘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그녀는 10살에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부모님에게 예술 학교에 데려다 달라고 했지만, 장애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한 대신 안나는 집에서 미술 과외 선생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그녀는 원격 학습을 통해 우크라이나 우만 대학교에서 미술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그 동안 두 번의 개인전을 가졌고, 오데사, 우만, 모스크바 등에서 단체전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습니다.

안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8일째 되는 날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인 남편과 부모님과 함께 고향을 떠나, 국경 근처 외곽의 한 지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고향을 떠날 당시에, 안나는 매일 사이렌을 들었고, 피난하지 못할까 무서웠다고 합니다. 인구 250만 명의 도시에서 약 10만 명 정도가 피난을 떠났다고 합니다.

안나는 가족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국경 근처 안전한 곳에 지내고 있습니다. 이들이 여기까지 오는 데도 정말 많은 위기를 겪었습니다. 피난 도중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휠체어 사용 장애인 부부를 위해 사람들은 침대를 마련해 주었다고 합니다.

안나와 가족은 전쟁이 한창 중인 우크라이나를 떠나기 위해, 영국에 탤런트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그녀는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는 영국에서 예술 활동을 하고 싶어 합니다.

안나는 분홍색, 파란색, 회색 음영을 사용하고 종종 점묘법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며, 비유적 유화를 통해 자기 신체를 비롯한 장애인의 신체를 그립니다.

그녀는 전통적인 풍경과 인물 중심으로 그렸지만, 전염병과 전쟁으로 인해 그녀의 그림 주제가 바뀌었는데, 특히 장애를 묘사하고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안나는 자신이 장애를 주제로 이야기하고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자신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림은 "내 몸에 대한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되었죠. 지난 2년 동안 앓은 우울증에 미술 치료가 큰 도움이 되었죠." 라고 안나는 말합니다.

그녀의 삶과 그림이 우크라이나의 많은 사람들과 장애인들에게 회복과 치유의 기폭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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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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