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열다섯 번째 편지 : 5월 30일

무언의 일침으로 엄마에게 큰 깨우침을 주는 우리 딸 민정아!

어느새 5월의 끝자락에 서 있고, 많은 봄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여름꽃이 피기 시작하는구나.

5월에 내리쬐는 봄볕이 한여름 햇볕보다도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데, 5월의 한여름을 만끽하게 하면서 엄마는 민정이에게 편지를 쓰려고 책상에 앉아 있단다.

무엇을 쓸까? 고민 중인데 가면 갈수록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구나 실감을 하면서, 방송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글을 쓰는 분들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단다.

요즘 엄마는 “말 한마디가 긴 인생을 만듭니다.”라는 시를 읽으면서 엄마가 쓰는 일상생활의 언어가 긍정의 말로, 혹은 부정의 말을 하는 데 있어서 우리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고 깊이 생각을 해 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단다.

특히, 우리 딸을 낳고 양육하면서 엄마가 받은 스트레스를 우리 민정이에게 부정의 말로 많이 표현해서 우리 딸 아픈 부위가 많은 통증으로 나타났었나? 엄마가 화내면서 사용하였던 말들이 아빠한테는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졌던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들이 지금 엄마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고 있네.

부모코칭을 10년째 교육받으면서 엄마나 아빠가 너를 대하는 태도도 많이 긍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변했고, 지금도 더 긍정적으로 변하는 중이고, 앞으로도 더 좋은 이미지로 우리 딸에게 다가갈 것이고, 이렇게 우리 가정이 변하는 모습을 볼 때 하나님께서도 흐뭇해하실 것이라는 생각도 든단다.

몇 년 전, TV에서 <기적의 밥>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것이 어렴풋하게 생각이 나는구나.

밥을 A와 B로 분리 후 “사랑해”라는 긍정적인 말로 키운 밥의 곰팡이와 “미워요”라는 부정적인 말로 키운 밥의 곰팡이를 비교하였는데 “사랑해” 곰팡이는 좋은 냄새가 나고, “미워요” 곰팡이는 역겨운 냄새가 나더구나. 콩나물 역시 “사랑해” 하며 키운 콩나물이 “미워요” 하면서 키운 것보다 2배는 크더구나.

사람만 적용되는 내용이 아니라 식물, 균까지 영향을 주는지 몰랐단다. 우리 모두 <기적의 밥>처럼 “사랑해”라는 말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

엄마의 말 한마디에 우리 민정이의 인생이 바뀔 수 있고, 아빠의 말 한마디에 엄마가 바뀔 수 있고, 우리 민정이의 말 한마디에 엄마와 아빠가 변하면 우리 가정은 항상 예수님의 축복 속에서 아름다움의 말들로 쏟아질 거야,

예쁜 말 한마디로 우리 민정이의 삶이 아름답고 행복했으면 하고 “말 한마디가 긴 인생을 만듭니다.”라는 시를 우리 딸에게 선물하고 싶구나.

말 한마디가 긴 인생을 만듭니다.

말 한마디가 긴 인생을 만듭니다.

짧은 긴 인생을 만듭니다.

무심코 들은 비난의 말 한마디가 잠 못 이루게 하고,

정 담아 들려주는 칭찬의 말 한마디가 하루를 기쁘게 합니다.

부주의 한 말 한마디가 파괴의 씨가 되어 절망에 기름을 붓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소망의 뿌리가 되어 열정에 불씨를 당깁니다.

진실한 말 한마디가 불신의 어둠을 거두어가고,

위로의 말 한마디가 상한 마음 아물게 하며,

전하지 못할 말 한마디가 평생 후회하는 삶을 만들기도 합니다.

말 한마디는 마음에서 태어나 마음에서 씨를 뿌리고,

생활에서 열매를 맺습니다.

짧은 말 한마디가 긴 인생을 만들고,

말 한마디에 마음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그러나 긴 인생이 짧은 말 한마디의 철조망에 갇혀서는 아니 됩니다.

-새벽을 여는 소리 중에서-

말 한마디로 인해서 천국과 지옥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기에 말은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단다.

언어의 소중함. 언어를 어떻게 구사해야 할지를 깊이 생각해 보면서 오늘도 은혜요, 모든 것이 감사임을 또 배워가는 하루가 되었네.

딸! 너의 무언의 일침이, 우리에게 큰 깨우침을 주고 있단다.

네가 엄마와 아빠에게 참 스승이다. 고마워요. 우리 딸 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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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심 칼럼니스트 한국장애인연맹 강원 DPI 활동가이자 세계는 민정이 놀이터 행복 강연가로 민정이와 엄마인 저의 성장 스토리를 연재한다. 수동적인 삶에서 능동적인 삶으로 그리고, 차별을 넘어 나눔과 배려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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