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장애인 옹호활동가 멜리사 샹. ⓒ 뉴스닷하버드닷이디유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미국의 여성장애인 멜리사 샹입니다.

미국 동부의 하버드 대학 1학년에 재학중인 멜리사는 학생이지만, 장애인권리 보장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캠퍼스에서 장애옹호 그룹을 만들어 교육, 장애 접근성, 장애인 대표성 강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장애계는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인종적 불평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보고, 사회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속에서 휠체어 사용 여성장애인이자 대학생인 멜리사는 장애인에 대한 문제에 더욱 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녀는 올해 19살로 퇴행성 신경 장애인으로 자신이 장애로 인해 폐가 약해져서 코로나에 걸릴 위험과 위기에 늘 처해 있다고 합니다.

멜리사는 대학의 캠퍼스를 중심으로 장애인 권리 증진 활동을 하는데, 학교와 대중은 장애인들이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장애인식을 개선하고 비장애인의 인식 변화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인이 직면한 문제를 널리 알리고, 미디어와 일상생활에서 장애인의 표현을 개선하는 일을 하는 멜리사는 활동 보조사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개인적 장애 경험을 확대해 학교 측에 장애인 접근성 개선에 관한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멜리사는 어려서부터 휠체어를 사용하면서 성장했는데, 어렸을 때 이미 자신이 다양한 사회활동에서 소외되는 것을 부당하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그녀가 10살 쯤에 한 일은 한 인형회사에 장애 인형을 출시해 달라는 청원서를 보낸 것입니다. 이 청원서는 놀랍게도 약 14만 명의 서명이 담긴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 청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멜리사는 이 때의 경험을 책으로 써서 내기도 했습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도서 <미아는 중학교에서 휠체어를 사용해!>라는 책은 어린 멜리사의 경험을 기반으로 세상을 바라본 장애인식의 내용과 장애인 옹호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십대 소녀가 자신의 장애를 옹호하고, 더 나아가 그 이야기를 책을 써서 인식개선의 방편으로 삼았던 일은 현재 대학생이 된 자신이 해야 할 일로 당연하게 연결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성 장애인 청년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시대에, 멜리사 또한 미국 장애계를 대표하는 여성 장애인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란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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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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