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대의원선거 관련 공지가 지난 1월 21일 올라왔다.

선거에서는 회장 1인과 대의원 34인을 선출한다. 선거 장소는 용산 서울맹학교, 선거일은 2월 10일 목요일로, 안마사협회 선거와 더불어 시각장애인들에겐 가장 큰 선거이다.

4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이 선거를, 올해는 특별히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다른 방식으로 치러야한다.

예년의 사례로 봤을 때, 2000~2800명의 유권자들이 이날 선거에 참여하게 된다. 해당 선거가 계획대로 치러질 경우, 한꺼번에 많은 유권자들이 한곳으로 몰려 선거하게 된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상황에서 정부 당국도 가능하면 대면 접촉을 줄이라는 홍보를 하고 있고, 자율 규제에 의존하고 있다. 거리두기와 같은 지침이 강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줄이고 각자가 조심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 선거도 가급적 비대면이 바람직하다. 전화로 투표를 하는 방식도 있을 것이고, 그 외 여타 좋은 방식을 시각장애인연합회 후보와 선거관리위원들은 신중히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다.

만일 2월 10일 선거가 당초 공지대로 이루어져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다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그야말로 큰 재앙이 될 것이며, 연합회의 위상마저 추락할 것이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굳이 방문하여 진행하는 선거를 고집할 이유는 전혀 없다. 만일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을 때 그 누가 책임을 져줄 것인가? 누구 하나 실질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선거가 아무리 중요하다 하여도 시각장애인회원들의 건강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가급적 이번 선거는 전화 등의 방식으로 비대면 선거를 진행해 안전하게 치렀으면 하는 것이 모든 회원들의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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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대 칼럼니스트 ‘너희가 장애인을 알아’, ‘기억의 저편’, ‘안개 속의 꿈’,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출간하고 우리 사회에서 시각장애인이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았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불편함이 불편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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