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미국인 과학자 '크리스토퍼 렌싱'. ⓒ 스터디인터내셔널닷컴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중국의 한 대학에서 과학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크리스토퍼 렌싱입니다. 그는 독일계 미국인으로 중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는 미생물학을 전공한 저명한 과학자이자 중국 푸지안에 있는 푸지안 농업과 임업 대학의 미생물학 교수로 환경미생물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독일과 미국에서 학위를 받았고, 교수이자 연구학자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중국이 크리스토퍼 교수가 하는 연구에 관심을 보였고, 푸지안 대학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초청한 것입니다.

크리스토퍼 교수는 대규모 연구단을 꾸려서 중국으로 갔고, 2016년부터 중국에서 실험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끄는 연구팀은 금속과 미생물 간의 상호작용, 금속과 준금속 및 항균제 상호작용 등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미생물과 금속 간의 상호작용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의학적 관련성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세계 과학계에서도 크리스토퍼 교수의 연구와 함께 독특한 경력으로 인해 그의 행보에 관심을 두고 지켜 보고 있습니다. 그는 퇴행성 신경병증 진단을 받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과학자이기도 합니다.

크리스토퍼 교수가 중국의 한 대학으로 오면서 여러 가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가 하는 연구에도 변화와 성과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해 중국 정부와 푸지안 대학은 장애인 접근성에 대하여 인식변화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토퍼 교수가 중국으로 가면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보장이었습니다. 학교는 그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으며, 이것은 학교로서는 매우 예외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를 초청한 기관은 약속대로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의 장애인에게도 희망이 되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캠퍼스의 공간을 개조하거나 변경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내에 나갈 때도 가능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 외국인 교수라는 특성은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고, 이들의 장애인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그를 만나는 학생들은 장애인 과학자에 대한 시사점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토퍼 교수는 한 학생이 백혈병으로 인해 투병하게 되었을 때 그의 멘토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 학생은 장애인이라고 해서 과학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20년, 푸지안 주정부는 외국인에게 주는“푸지안 우정상”을 크리스토퍼 교수에게 수여했습니다. 이 상은 중국 경제와 사회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외국인에게 주는 가장 명예로운 상이기도 합니다. 그는 중국에서 존경받는 학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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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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