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국제개발법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장애인권 활동가 딕슨 타농고씨. ⓒ 코벤트리텔레그래프닷넷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나이지리아 출신 장애인권 활동가이자 국재개발법을 전공한 올해 40살의 딕슨 타농고 씨입니다.

최근 영국에서 장애인권리운동가인 타농고씨의 학비마련을 위해 친구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을 하고 있습니다. 타농고씨는 현재 영국내 난민센터에서 지내고 있으며 망명신청을 해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타농고씨는 9살에 소아마비를 앓고 난 이후 휄체어를 사용하고 있는 지체 장애인입니다.

타농고씨는 영국의 한 대학에서 국제개발법과 인권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학원을 마친 뒤 타농고씨는 고국인 나이지리아로 돌아가서 장애인권리 운동을 펼쳤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나고 자란 휠체어사용 지체 장애인이 영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과정이 기사에는 생략되어 있었지만 타농고씨의 엄청난 노력과 주변의 도움, 사회적 기회가 그에게 주어진 것등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그려집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끝이 나지만, 타농고씨의 이야기는 진행중입니다. 영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고국인 나이지리아로 돌아가 장애인식 개선과 인권 활동을 위해 일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대외 활동은 자주 여러가지 위험에 노출되었고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라는 조건은 더욱 안전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했습니다.

그는 보다 더 안전하게 활동하기 위해 영국에 망명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망명신청자는 영국에서 어떤 형태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근로를 할 수 없다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현재, 타농고씨는 영국적십자를 비롯한 비영리단체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할수 없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재정적 어려움은 가증되기 마련인데, 그의 인생에 위기이자 기회가 온 것은 지난 6월입니다.

타농고씨는 영국내 [레스터 대학]에 “나이지리아 장애인인권에 관한 연구”로 박사과정에 입학허가를 받은 것입니다. 당면한 그의 문제는 입학금입니다.

타농고씨의 소식을 들은 난민센터의 옹호기관과 장애인 지원단체 등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타농고씨를 위해 장학금 모금을 위해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학비마련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이 진행중이지만, 타농고씨는 대학에도 장학금을 신청해 놓았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장학금 수혜 여부 결과는 알수 없지만 노력해 보는 것입니다.

타농고씨는 공부를 마치면 나이지리아로 돌아가 아프리카의 장애인권 확장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합니다.

이 칼럼이 나갈 때 쯤에는 타농고씨가 대학원 수업을 듣고 있으면 좋겠다는 필자의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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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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